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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경제성장률이 2002년 4분기 이후 7년 만에 8%대로 상승,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제조업 생산과 설비투자 등에 따른 경제의 탄탄한 회복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4일 발표한 1분기 국민소득 잠정치에 따르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했다. 이는 지난 4월에 발표한 수치에 비해 0.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4일 발표한 국내총생산, 국내총소득. ⓒ 뉴데일리 
한은은 4월 속보치 발표 때 포함시키지 못했던 3월 생산활동지수를 반영하면서 제조업과 건설업, 운수·보관업 등에서 상향 요인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제조업 생산은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설비투자는 반도체장비와 건설기계 등이 늘어 전년 동기 대비 29.9% 증가했다.
정영택 한은 국민계정실장은 “4월과 5월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고 산업생산도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2분기에도 전기 대비 플러스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하며 “하반기(3~4분기)에는 성장세의 기울기가 완만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 경제가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에서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지만, 고용과 부동산 시장, 소매판매 등 체감경기는 여전히 더디게 회복되고 있다.
이에 기획재정부는 6·2지방선거 이후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당분간 현재의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기업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재정 건전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올 1분기 성장률이 8%대를 기록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압력이 높아지게 됐지만, 당장 금리 인상을 고려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