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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 대폭 인상과 공장 이전 등 비상조치에도 불구하고 지난 20일 중국 광둥성 포산(佛山)시에 있는 세계적인 전자부품 메이커 ‘폭스콘(팍스콘)’ 계열사에서 18세 실습생이 건물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고 현지 언론이 22일 전했다.
사망자는 허베이성 스자좡(石家莊)시 전문학교 실습생으로 여름방학에 폭스콘사의 ‘난하이 치메이전자(南海奇美電子)’에 파견돼 수일 간 근무하다 20일 새벽 회사 기숙사 6층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이 실습생은 무단결근으로 사내 규정을 위반해 7월 5일부로 해고됐지만 사건 발생 전까지 기숙사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폭스콘에서는 올해만 12명의 직원이 자살한 바 있다. 중국 경찰 당국은 실습생의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LCD 등 부품을 만드는 대만계 회사 ‘난하이 치메이전자’는 올 3월에 ‘폭스콘’에 팔렸다. 홍콩 명보는 직원들이 “공장에는 산도 있고 물도 있지만 오락은 없다”며 근무 환경에 일부 불만을 품고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