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대기업의 하반기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10%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하반기 일자리 기상도'에 따르면 채용계획을 확정한 308개사가 하반기에 13만475명을 신규채용 할 예정인 것으로 28일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채용규모보다 4.1% 증가한 것이며, 올해 상반기 채용규모에 비해선 33.6%가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500대 기업 중 26%는 단 한 명도 채용계획이 없다고 밝혀, 고용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업계의 분석이다.

    삼성그룹은 올 상반기 3500명의 신입사원을 뽑은 데 이어 하반기에 4000여명을 추가로 선발한다. 삼성이 계획한 올해 전체 채용인원은 지난해(6500명)보다 15%가량 많은 것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작년 채용한 4800명보다 4% 많은 총 5000여명을 뽑기로 하고 현재 하반기 채용을 진행 중이다. 친환경차 개발에 역점을 두는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 보급의 확대로 관련 산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올해 1600명, 2013년에는 1만2000명으로 늘 것으로 예상했다.

    SK그룹은 올 하반기에 작년 동기의 채용인원(600명)보다 5~10% 많은 대졸사원을 뽑을 계획이다.

    LG그룹은 올해 신규 채용 규모를 애초 계획보다 50% 늘려 잡았다. 애초 1만 명가량으로 계획했으나 이미 상반기에 충원을 끝냈고, 하반기에 5000 명을 더 선발할 계획이다. 스마트폰과 TV,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분야의 연구개발 인력 수요가 늘어났고계열사 신규 생산라인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인력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LG는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올 하반기에 작년 동기 대비 10%가량 채용 인원을 늘릴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는 공채 650명과 인턴 550명을 뽑은 데 이어 하반기에는 작년보다 10% 많은 1150명을 채용한다.

    포스코는 올해 전체적으로 작년(2400명)보다 소폭 늘어난 2500여 명을 선발하고, 대졸 신입사원으론 작년보다 100명 많은 1000명가량을 채용할 계획이다.

    GS그룹은 대졸 신입 650명을 포함해 올해 총 2400명을 채용할 예정이고, 하반기에는 작년보다 약 10% 늘어난 1200여 명을 뽑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하반기에는 400여 명을 뽑아 올해 전체적으로 작년(450명)보다 22.2% 많은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직 채용 계획을 정하지 못했고, 상반기 1790명을 뽑은 한진그룹은 하반기에 1천500명을 더 뽑아 올해 전체로는 작년보다 채용규모를 7.9% 늘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