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올 2분기에 4조986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화수익 감소에도 전년동기대비 2.3%나 성장한 수치다.

    30일 KT는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영업이익은 매출 성장과 더불어 작년 말 시행한 대규모 명예퇴직으로 인한 인건비 감소와 마케팅비용 감소로 작년 동기 대비 24.4% 증가한 60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환율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의 증가 등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1.8% 감소한 3437억원이다.

    KT의 매출성장은 무선데이터가 견인했다. 아이폰을 중시으로한 가입자 기반 확대로 무선데이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3.7%, 전분기 대비 7.3%로 크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7월말 현재 아이폰을 포함한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120만 명에 달하며, 이중 약 84만 명을 차지하는 아이폰 가입자들의 2분기 평균 ARPU(가입자당월매출)는 5만4000원으로 전체 무선가입자 평균 대비 약 70%나 높은 수준이다.

    KT는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로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분산하고, 고객이 무선데이터를 무료로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7월말 현재 전국에 있는 올레와이파이(Olleh WiFi) 존을 3만 곳으로 확대 구축했다.

    이는 당초 연말까지의 계획을 앞당긴 것이며, 향후 지속적으로 와이파이 존을 늘려 연말까지 약 4만 곳, 내년 말까지는 약 10만 곳을 확보할 예정이다.

    한편, 전화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 및 통화량 감소가 지속됐으나 계절적 영향과 국제정산 및 인터넷전화 매출 증가로 전분기 대비 0.7% 증가했다.

    인터넷전화 매출만 보면, 전분기에 이어 가입자수가 25만명 가까이 순증해 전분기 대비 5.4%, 작년 동기 대비 80.3% 성장했다.

    쿡(QOOK) 인터넷 가입자는 2분기 9만8천명 순증, 719만 명의 누적가입자를 확보했고, 쿡TV는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의 HD 위성채널과 주문형비디오(VOD)가 결합된 쿡TV 스카이라이프의 인기에 힘입어 가입자수가 전분기 대비 25만7000명으로 크게 증가해 총 157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김연학 KT CFO(전무)는 "하반기에는 아이폰4 출시와 더불어 다양한 태블릿PC 출시를 통해 무선데이터 시장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며 "데이터 트래픽을 차별화된 3W(W-CDMA, 와이파이, 와이브로) 네트워크로 분산해 유무선을 아우르는 세계 최고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CFO는 "이미 데이터 폭증을 경험한 KT가 볼 때, 3G망과 LTE망만으로는 향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수용하기에 무리가 있다"며 "KT는 3G망 확충 및 LTE망 구축과 더불어 우수한 유선 인프라를 바탕으로 와이파이 존을 지속 확대해 고객에게 실질적인 무제한 사용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