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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쥐머리'가 발견돼 논란이 일었던 농심 새우깡에서 또 다시 벌레가 나와 소비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12일 다음카페에 한 소비자가 게재한 벌레가 발견 된 농심 새우깡 ⓒ 자료사진 문제의 제품은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한 슈퍼에서 구입된 것으로, 유통기한은 2011년 1월까지 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소비자는 "집에서 부부모임을 갖던 중 새우깡을 아이들에게 먹이려다 발견했다"며 "손님이 너무 놀라 참지 못하고 구토했고, 남편과 정신없이 치우다 너무 화가 나서 사진을 찍었다"라고 밝혔다.
피해 소비자는 즉시 사진과 함께 농심 측에 항의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그녀를 더욱 황당하게 만들었다.
농심 관계자는 "제품 공정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 환불 해 주거나 같은 제품을 다시 보내주겠다"고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어 "인터넷에 올리든 소비자보호원에 고발하든 마음대로 하라"고 엄포를 놓아 소비자에게 불쾌감을 주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농심 측은 "소비자가 정확한 샘플보다 사진자료만 제공해 보상을 요구했기에 절차대로 처리했다"며 "샘플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는 정확한 분석이 어렵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피해 소비자는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어 밀폐된 용기에 보관하고 있다"며 "소비자원에 고발 접수해 정확한 시비를 가릴 것"이라고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문제의 제품은 현재 제조공정과 유통과정 중 언제 벌레가 유입된 것인지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트위터에 한 소비자가 게제한 개미가 발견 된 농심 새우탕 ⓒ 자료사진 누리꾼들은 "쥐머리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무슨 일인가", "농심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구나", "과자봉지 뜯기가 두렵다"라고 불감증을 호소하며 '농심 불매운동'을 확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