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희 삼성 회장의 칠순(七旬) 만찬장에서 8년 전 밀봉했던 삼성의 타임캡슐이 개봉된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삼성에 따르면 지난 9일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이 회장의 칠순 만찬연에서 이 회장의 진갑(進甲·만 61세) 때 밀봉했던 타임캡슐이 개봉됐다.

    캡슐 하단에는 '2003년 1월9일 우리의 모습과 꿈을 이 작은 공간에 간직하다. 2011년 1월9일 오늘,우리의 소망이 풍성한 열매로 맺어 있음을 확인하리라'는 글귀가 새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캡슐 안에는 당시 제작된 휴대폰 등 삼성전자의 일부 대표 제품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2003년 1월9일 호텔신라에서 열린 이 회장 진갑 만찬연에서 사장단이 모여 2010년 실적목표 등을 결의하는 글을 넣은 타임캡슐을 밀봉해 보관해 왔다.

    삼성 관계자는 "과거에도 가끔 타임캡슐을 경영활동의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며 "해외에서도 신선한 아이디어로 평가받은 바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