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2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도 처음으로 '1조 원 클럽'에 입성
  • 우리나라 사상 처음으로 보유주식 평가액이 8조 원(약 67억 달러)을 넘는 부자들이 2명이나 탄생했다. 주인공은 바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재벌 및 증시분석 전문매체인 <재벌닷컴>은 21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인 2169.91을 기록한 지난 20일 종가 기준으로 상장사 대주주가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평가한 결과 이건희 회장이 8조9382억원으로 1위, 정몽구 회장이 8조405억 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해 5월 삼성생명 상장 이후 한때 주식평가액이 9조원을 넘기도 했지만, 보유지분이 많은 삼성전자 등 일부 계열사 주가가 부진을 보이면서 지분가치가 소폭 감소했다. 반면 정몽구 회장은 이 날 8조405억 원을 기록, 처음으로 보유주식 가치가 8조 원 대 돌파했다. 정 회장의 지분가치는 올해 들어 크게 증가한 것이다.

  • 현대차 주가가 지난 20일 역대 최고가인 23만2500원을 기록하고,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정 회장의 지분이 많은 계열사 주가가 급등하면서 보유주식 가치도 연초보다 무려 1조3천300억 원이나 불어났다. 이에 따라 이건희 회장과의 격차는 연초 2조5,600억 원에서 8,977억 원으로 상당히 좁혀졌다.

    ‘거부(巨富)’는 이들만이 아니었다. 지난 20일 종가기준으로 계산한 결과 상장사 보유지분 가치가 1조원을 넘은 주식부자도 15명이나 됐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로 국회의원 평균보유재산액을 높이는 정몽준 前한나라당 대표의 지분 가치는 4조1,789억원(3위)이었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조2,466억 원(4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조1,127억 원(5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조126억 원(6위),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이 1조9,524억 원(7위),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조8,149억 원(8위),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1조6,655억 원(9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이 1조5876억 원(10위)로 ‘국내 주식부자 Top 10’에 들었다.

    이 외에 유일한 ‘벤처 갑부’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1조5,056억 원, 이수영 OCI그룹 회장이 1조4,641억 원,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1조3,243억 원,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1조1,629억원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데 힘입어 최근 주가가 급등한 한국타이어의 조양래 회장도 20일 종가 기준으로 보유지분 가치가 1조249억 원을 기록해 새로 ’1조 원 클럽’에 합류했다.

    한편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상장사 주식 보유지분 가치가 1,000억 원 이상인 부자들이 188명이나 됐다. 이 중 여성은 21명, 코스닥 대주주는 42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