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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베를린 영화제에서 단편영화 부문 황금곰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단편 ‘파란만장(Night Fishing)’이 프랑스 칸 라이언즈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구 칸 라이언즈 국제광고제)에 초대되어 6월23일 프랑스 칸의 팔레 데 페스티벌에서 월드 시사회를 갖는다.
박감독의 영화가 칸영화제가 아닌 광고제 성격의 칸 라이언즈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이하 칸 라이언즈)에 초대된 것은 이 영화가 100% 아이폰만으로 촬영해 유명해진 덕분에 한국의 아이폰 판매사인 KT에 막대한 마케팅 효과를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자신도 ‘올드 보이’의 팬이라고 밝힌 칸 라이언즈 조직위원회 테리 새비지 회장은 “박찬욱 감독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크리에이티브 아이콘으로 마케팅 캠페인의 새로운 선례를 만들었다”고 초청의 이유를 밝혔다.
이 캠페인을 기획한 광고대행사 이노션의 한정석 ECD는 “몇억 들이지 않고 적어도 수백억원의 마케팅 효과를 본 아이디어의 참신함을 칸 페스티벌 측에서 높이 산 것 같다”고 말했다. 칸 라이언즈 조직위원회는 30여개의 세미나와 20여개의 워크샵으로 꽉 채워진 페스티벌 일정을 수정해 이례적으로 뒤늦게 박찬욱 감독과 공동 연출자인 동생 박찬경 감독을 초대해 칵테일 파티와 시사회를 열 예정이다.
해마다 6월 셋째주 남프랑스의 휴양지 칸에서 열리는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은 세계 각지에서 1만여명의 마케팅 및 크리에이티브 관련 전문가, 광고제작자, 대기업 홍보맨, 미디어 관계자들이 모여 크리에이티브 작품 경연을 벌이고 세미나와 워크샵을 통해 마케팅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크리에이티비티의 올림픽’이다.
올해엔 2만4천여편의 작품이 출품되어 필름,프레스, 사이버, 옥외, 라디오, 마케팅효과 등 10여개 부문의 카테고리에서 경쟁을 벌인다.
한국은 해마다 1백여명의 참관단이 칸을 방문하고 있으며, 올해도 188편을 출품하고 90여명이 참가한다.
이노션의 원혜진CD가 올해 사이버 부문 국제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제일기획이 22일 오전 스마트TV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이노션은 23일 저녁 박찬욱 감독과 함께 칵테일 파티와 시사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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