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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난 ‘여주보’ 현장은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었다. 전체 공정 90%를 넘어선 현재 ‘여주보’는 이미 공사 끝 무렵에 접어들었고, 수변공간 역시 기본적인 윤곽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여주보’가 건설되는 한강 4공구 사업은 여주군 능서면 내양리를 시점으로 천남리까지 하천연장 3.7km 구간에 걸쳐 진행된다.
한강 4공구는 삼성물산 건설부분 외 6개사가 시공사로, ㈜삼안, (주)건화가 감리사로 사업에 참여중이다. 총사업비는 약 3,060억원, 현재 10월 준공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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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4공구의 전체 공정률은 7월 23일 현재 90.6%. 이 중에서 여주보 구조물과 하도준설은 각 공정률이 98%, 99%를 보이고 있다.
시공사는 7월말까지 여주보 시공을 완료하고, 8월말에는 소수력발전소와 통합관리센터 시공을 완료할 예정이다.
여주보의 경우 현재 구조물 콘크리트 타설을 완료(총타설 83,000㎥)했고, 수문은 현재 총 12문이 설치돼 시운전 중에 있다. 공도교 역시 현재 교면 포장만이 남아 있다.
하도정비는 총 1,400만㎥ 중 현재 1,380만㎥를 완료했으며, 보구조물 및 소수력발전소 완료 후에 가축도 철거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소수력발전소는 현재 구조물 공종이 97% 진행중이고, 7월중으로 구조물 공종 완료 및 8월말까지 발전설비를 설치해 시운전할 예정이다.
- 세종대왕 발명품 형상화한 ‘여주보’
여주보는 전체 연장 503m로 전면가동보로 설계됐고, 총 12문의 수문(2m x 8문, 4m x 4문)이 건설된다.
4공구의 주 구조물인 여주보에서 보기둥은 물을 관장하는 왕의 신물인 용의 형상을 단순화했고, 세종대왕의 발명품들을 이미지화 시켜 디자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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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도교로부터 세종광장으로 이어지는 자전거 엘리베이터는 해시계의 시침을 형상화하며, 세종광장(인공섬)은 해시계의 24시를 순환하는 원형을 형상화해 디자인 한다. 또한 여주보의 인양봉은 빛이 차오르는 자격루의 기둥탑을 모티브로 디자인한다.
이 밖에 총연장 830m의 공도교와 4,950kw 용량의 소수력발전소, 방문객들의 조망권 확보 및 휴식을 위한 세종광장, 여주보 상·하류의 생태계를 연결할 좌·우안의 자연형 어도와 인공식 어도 2개소, 통합관리센터, 자전거 연결교량 6개소, 하천제방 보강 및 신설 6.6km, 자전거도로 10.5km 등이 개설된다.
수변공간 9월까지 완료
4공구는 생태하천 조성을 위해 지난 2월 말부터 조경식재를 위한 조경토 반입 및 성토 작업을 시행해 7월 23일 현재 교목 3,622주, 관목 44,510주를 식재했고, 8월말까지 수목식재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설물 설치도 9월말까지 완료한다.
통합관리센터의 경우 철골 작업을 완료하고, 현재 내부 벽체 및 마감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8월말 완료할 계획이다. 통합관리센터는 향후 지상으로부터 약 40M 높이의 전망대가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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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도로는 현재 발주청 및 여주군과 노선 및 포장재에 대한 최종 협의를 완료하고, 지난 4월부터 시공을 시작했다. 대신면부터 시작해 여주보를 통과하는 종주노선을 8월말 완료 목표로 시공중에 있으며, 자전거를 이용해 지구 내 생태공간 및 자연경관을 볼 수 있는 보조노선 역시 하반기에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 박기원 현장소장 “환경개선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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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장마철 동안 한강4공구 역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여주 지역에 평년보다 3배가 넘는 800mm 가까운 비가 내려 현장 관계자 모두 긴장의 시간을 보냈지만 다행히도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박기원 한강4공구 현장소장은 “6월말까지 장마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었던 것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 한강4공구 사업이 가진 특징은?
>>> 남한강 사업의 일환인 한강4공구 사업은 물부족과 홍수피해 등 기후변화에 의한 불확실성을 감소해 홍수 및 물 부족 등의 재난으로부터 국민에게 안정감을 전달하고, 지역경제의 활성화 및 인력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지역문화가 꽃피는 국민의 휴식공간을 제공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 한강4공구에서 장마철을 대비해 특별히 추진한 사업은?
>>> 무엇보다 지자체와 협조체계가 잘 이뤄졌다고 본다. 지천에 하상유지보호공 설치를 위해 지자체와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해 지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또한, 본류에 홍수기 범람을 대비해 임시물막이를 해체해 통수폭을 넓힌 것이 주효했다. 덕분에 큰 피해 없이 이번 장마를 넘길 수 있었다.
- 사업이 완료된 후에 기대효과는 어떤 것이 있나?
>>> 사업 완료 후에 기대효과는 퇴적토 준설로 홍수위 저감효과(약 1.5m)와 제방보강과 신설로 향후 발생될 홍수피해를 저감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여주보 건설로 추가담수량 약 1,000만톤을 확보해 물부족 해소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환경적인 기대효과도 있다. 백석리섬 인근은 사업 전 퇴적토 누적으로 기존의 샛강이 막혀 무허가 경작지로 사용돼왔다. 이로 인해 사업 전 이 곳은 농약, 비료 사용, 가축분뇨 발생 등 수질오염원이 상존했다.
하지만 사업을 통해 오염된 퇴적토 준설과 생태환경을 복원하는 등 앞으로의 수질개선 효과가 기대되는 지역이다.
이와 함께 풍부해진 물과 4개 지구(천남, 가산, 내양, 백석)를 활용한 강변문화를 조성해 방문객 및 인근 주민들에게 여가 공간도 제공한다.
또, 여주보와 세종대왕릉, 신륵사 관광지 등의 주변 문화유적지를 연계한 문화관광의 중심축을 형성해 여주군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