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SK온·SKTI 합병절차 마무리'글로벌 배터리&트레이딩 회사'로 도약구성원에 레터 보내 "새 기회로 더 크게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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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준 SK온 대표이사 부회장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하 SKTI)과의 합병에 대해 "각 사업 특성에 따라 사내 독립 기업(CIC) 형태의 독립적인 운영 체계를 유지하고, '따로 또 같이'라는 시너지를 내며 미래 성장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3일 업계에 따르면 유 부회장은 지난 1일 SK온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최고경영자(CEO) 레터를 보내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해 '같이 더 멀리' 나아가자"며 이같이 밝혔다.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온과 SKTI는 지난 1일 합병 절차를 마쳤다. 합병 법인명은 SK온이며, CIC 명칭은 'SK온 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다.유 부회장은 "합병 시너지를 바탕으로 성장성과 안정성을 고루 갖춘 '글로벌 배터리&트레이딩 회사'로 거듭나겠다"며 "서로의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해 배터리 사업 부문은 원소재 소싱 경쟁력을 제고해 제품 원가를 개선하고, 트레이딩 사업 부문은 기존 석유 중심 사업 구조를 넘어 메탈 트레이딩 등 비즈니스 모델 확장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배터리 사업은 제조 원가 중 원재료 비중이 약 60~70% 수준으로 높아 차별화된 원소재 조달 역량이 필수적이다.그동안 SKTI는 원유·석유제품 전문 트레이딩 역량을 기반으로 매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왔다. 합병 이후에는 리튬과 니켈, 코발트 등 배터리 핵심 광물 트레이딩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유 부회장은 "부회장으로서 경영층과 구성원 모두가 업무에 몰입하고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수펙스(SUPEX)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며 "모두 서로를 믿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장호준 SK온 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도 이날 구성원에게 이메일 레터를 보내 "모든 변화는 그때마다 도전을 동반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의 문도 열린다"며 "이번 합병으로 찾아온 새로운 기회를 통해 더 크게 성장하는 모멘텀을 찾자"고 강조했다.한편 SK온은 내년 2월 1일 SK엔텀과도 합병한다. 예정된 합병 절차를 최종 마무리하면 합병 전과 비교해 연간 약 5000억 원 이상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추가 창출해 수익 구조를 크게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