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9% '동의한다' vs 22.8% '동의하지 않는다'서울·부울경, 주식투자자들 적극적국민 관심도 높아… 72.9% '알고 있다'75.8% '정부 개입 필요'80.1% '사모펀드 규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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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의 경영권 인수를 시도하는 사모펀드 운영사 MBK의 공개매수를 두고 '적대적 인수합병(M&A)'라는 여론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국민 10명 중 6명은 세계 비철금속 1위 기업이 사모펀드에 매각될 경우 기술 유출이 우려된다고 응답했다.13일 뉴데일리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고려아연 사태 관련 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8.9%는 MBK 공개매수의 적대적 M&A 주장에 대해 '동의한다'고 답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22.8%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8.3%로 나타났다.'동의한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30대(56.8%), 40대(56.1%), 50대(53.8%)에서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52.2%), 부산/울산/경남(53.4%)에서 두드러졌다. 부울경은 고려아연의 주력 공장이 위치한 곳이다. 또 주식/경제 관심자(52.7%)에서와 주식투자 경험자(52.9%)에서 높은 특징을 보였다.반면 동의하지 않은 응답자는 60대(27.2%)에서, ▲지역별로 부산/울산/경남(26.2%), 광주/전라(31.9%)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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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7명, 고려아연 사태 '알고 있다'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응답자 중 72.9%는 경영권 분쟁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잘 알고 있음'(30.3%), '들어본 적 있음'(42.6%)으로 답했다.또 '전혀 모름'이라고 답한 비율은 상대적으로 적은 27.1%로 조사됐다.고려아연이 생산하는 아연, 연, 은, 인듐 등의 소재들이 국가기간산업 또는 대한민국 경제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기간산업이라고 생각하는지 여부에 대해 물어본 결과,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인 72.4%가 '그렇다'(매우 그러함(43.6%), 대체로 그러함(28.8%))고 답했다.'그렇지 않다'(전혀 그렇지 않음(10.5%), 별로 그렇지 않음(7.2%))는 답변은 17.7%에 그쳤다.고려아연이 사모펀드에 매각될 시 해외로 국가 전략기술과 인력이 유출될 수 있다는 주장에 동의하는지에 대해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62.6%가 '동의한다'고 답했다.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25.2%에 머물러 '동의한다'는 의견이 '비동의' 대비 2.5배가량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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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중 3명, "국가·정부 개입 필요"국민 대다수는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정부의 개입' 필요하다는 의견인 것으로 나타났다.응답자 75.8%(매우 필요(41.9%), 어느정도 필요(33.9%))는 국가기간산업인 고려아연 기업의 인수 시도에 대해 국가/정부 차원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18.6%(전혀 필요치 않음(10.1%), 별로 필요치 않음(8.5%))으로 나타났다.또 사모펀드의 공격적인 기업 인수합병 사례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입법·정책 보완장치가 마련해야한다는 의견이 80.1%(매우 필요(47.8%), 어느정도 필요(32.3%))로 대다수 국민이 법적 규제의 필요성을 느꼈다.반면 사모펀드 기업 인수합병 규제 장치가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13.3%(전혀 필요치 않음(6.3%), 별로 필요치 않음(7.0%))에 그쳤다.한편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오랜 기간 동업을 이어온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일가와 장형진 영풍 고문 일가가 결별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영풍 측은 MBK와 연합해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선언하며 지분전쟁을 시작했고, 최 회장 측도 매수가를 올리며 반격하고 있다. 현재 고려아연과 고려아연 지분(1.85%)을 보유한 영풍정밀의 공개매수가격은 각각 주당 89만원과 3만5000원이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나친 공개매수가격 경쟁은 결국 주주가치 훼손을 초래할 것"이라며 경영권 분쟁에 대해 엄정한 관리·감독 및 불공정거래 조사를 지시했지만, 당분간 지분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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