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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에서 보는 설 차례상 비용이 마트보다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18만7,000원정도가 소요된다면 마트에서는 26만8,000원정도가 든다. 무려 8만원 정도가 차이나는 것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최근 설을 앞두고 전국 13개 도시, 15개 전통시장과 25개 대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주요 설 제수용품 22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이는 4인 기준으로 산출했다.
우선 대형 유통업체는 26만8천935원으로 전통시장(18만7천157원)보다 30%가량 비쌌다. 물론 두 곳 모두 지난해 대비 비용이 감소했지만 그 폭은 전통시장이 컸다. 전통시장은 7.1%, 대형 유통업체는 1.0% 낮아진 것이다.
품목별로는 사과와 배, 밤 등 과일류와 쌀, 흰떡 가격이 상승했다. 과일류와 쌀은 잦은 강우로 생산량이 줄어 값이 올랐다. 반면 쇠고기와 배추, 무 가격은 하락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사과(5개)는 평균 22% 올라 8,670원을 기록했고 밤(1kg)은 6,765원으로 28% 이상 올랐다. 반면 배추와 무는 50% 이상 가격이 떨어졌다. 쇠고기(우둔·1.8kg)는 14% 이상 떨어져 5만1,668~6만4,470원, 양지(600g)는 1만8,303~2만9,865원으로 12% 이상 저렴해졌다.
aT 관계자는 “배추와 무는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크게 늘었고, 쇠고기는 사육두수 증가로 출하 대기 물량이 충분해 올해 설 제수용품 비용이 작년보다 덜 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격적인 설 성수기가 되면 지난해 작황이 부진했던 과일류, 견과류 등이 공급부족과 수요증가로 오름세를 보이면서 설 차례상비용이 상승세로 반전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