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것 같을 때 돈 빌려준 미소금융에 감사”차근차근 상환해 금융 신용등급 5단계 상승
  • ▲ 해맑은 미소로 손님을 맞는 이옥심 씨 ⓒ뉴데일리
    ▲ 해맑은 미소로 손님을 맞는 이옥심 씨 ⓒ뉴데일리

    판교도서관 사거리 ‘리강’이라는 수타짜장면 중국집이 있다. 식당안으로 들어서자 고급스러운 목재인테리어가 눈길을 끄는 가운데 사장 이옥심(57·여)씨가 손님을 맞고 있다.

    이 씨는 “인테리어 예쁘죠? 사연이 많은 식탁과 장식들이에요. 개업을 못할 뻔 했거든요”하면서 웃는다.

    남편 정동선(58)씨와 함께 2010년 12월초 중식당을 준비해왔다. 2010년 6월4일 계약하고 그 때부터 남편과 함께 인테리어를 직접 준비했다. 남편 정씨가 30년간 건축분야 일을 해 온 터라 개업하는 가게는 직접 하나하나 만들고 싶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판교에 터를 잡고 살려고 이사했어요. 이전에는 건축 쪽에서 남편과 함께 일했었는데 경기가 좋지 않아 다른 일을 찾던 중 30년간 중식당을 운영하는 아주버니가 추천했습니다. 남편도 관심이 많아 시작하게 됐어요. 보증금 5천만원에서 우선 3천만원을 계약하면서 지불했어요. 갖고 있던 자금도 어느 정도 있었고 지인에게 빌려줬던 7천만원을 12월에 받기로 돼 있어서 돈 걱정 없이 개업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인테리어의 목재를 구입하고 하나하나 늘려나가다 보니 자재값으로만 1억4천만원이 들어갔습니다.”

    자금이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음식점을 더욱 멋지게 꾸미겠다고 정성을 들였으나 자금압박이 시작 됐다. 설상가상 빌린 돈을 갚기로 한 지인도 사정이 어려워져 제때 잔금을 치를 수도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다.

    “잔금을 치르기로 한 12월이 다돼가는데 수중에 돈이 하나도 없어서 하루하루 맘을 졸였습니다. 12월 크리스마스 대목을 준비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었고 돈이 모자를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이런 상황이 되자 앞이 깜깜했습니다”

    대출이라도 받아야 하지하는 마음으로 은행을 찾은 이씨는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카드 값을 밀린 적도 없고 은행에서도 대출을 받은 것도 아닌데 신용등급이 10등급까지 떨어져 있었다.

    “돈이 막히려니까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일이 생기더라고요. 이전 사업장에서 건물주인이 외국으로 갈일이 생겼다며 케이블티비 명의를 제 앞으로 해달라고 해 응했는데 그 이용료가 연체됐던 겁니다. 단돈 8만9천원 때문에 신용등급이 바닥으로 떨어져 어떤 은행에서도 대출을 받을 수 없었어요.”

    예상하지 못한 악재로 잔금 2천만원을 마련하지 못해 개업 준비를 모두 끝낸 식당에 앉아 있으면서도 장사를 못하는 상황이 됐다.

    “당시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연말이라 주변에서 돈을 빌리는 것도 어려웠어요. 다 준비됐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하루하루 흘러가자 답답하고 속상한 것은 이루 말할 수 없었죠. 인테리어 하면서 잔득 기대했는데 나중에는 피눈물을 흘렸어요.”

    고민하던 이 씨는 사방으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돌아다녔고 소상공회를 통해 미소금융을 알게 됐다. 그리고 바로 미소금융 경기성남지점을 찾아가 대출심사를 받았다.

    “미소금융을 알게 돼 심사를 받았어요. 자본금액이나, 과거금융거래 등등 조건이 까다로웠어요. 다행이 모두 맞아 최고 금액인 3천500만원을 대출받았습니다. 정말 숨통이 트였죠. 예정보다 2개월 늦었지만 그 돈으로 잔금을 넣고 장사준비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급할 때 이렇게 큰 돈을 이자도 거의 없이 빌려준 미소금융이 정말 고맙습니다”

    미소금융으로 장사를 시작하게 된 이씨는 성실히 대출금을 상환하기 시작했고 점점 신용등급도 올라갔다.

    “어느날 추가 운영자금을 받을 수 있을까 미소금융을 찾았는데 신용등급이 5등급이라 대출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더 이상 이용 못하게 된 것은 섭섭하지만 이제는 신용등급이 높아져 기분이 좋습니다”

  • ▲ 정동선 씨는 직접 손으로 면을 뽑는다. ⓒ뉴데일리
    ▲ 정동선 씨는 직접 손으로 면을 뽑는다. ⓒ뉴데일리

    이제 이씨는 남편과 함께 하루하루를 즐겁게 준비하며 매출을 높여가는 방법을 연구 중에 있다.

    “남편이 매일 새벽에 시장에 가서 재료를 직접 사와요. 남편이 주방일을 배워 맛으로 승부를 보고 있습니다. 음식점은 깨끗하고 정직하게 조리하면 그것이 가장 좋은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에는 소설커머스를 이용해 할인권을 배포했더니 사람들이 제법 찾아왔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맛있게 먹고 가서 맛집으로 소문도 나고 가게도 안정됐으면 좋겠어요.”

    이씨와 남편 장씨가 운영하는 중식당 ‘리강’은 버스 이용시 원마을 판교도서관 정류장에서 내리면 하나은행 뒤편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