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 대표의 [대성일갈], 국민앞에 자제했어야[모르쇠] 일관 현재현 회장, 도대체 무엇을 사과한 것인가?
  • ▲ 현재현 회장은 국감장에서 연신
    ▲ 현재현 회장은 국감장에서 연신 "죄송하다"면서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의 최고 이슈는
단연 [동양그룹 법정관리 사태]였다.

이 자리에는
범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
김철 <동양네트웍스> 대표,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동양사태] 관련 세 명의 증인 중
국감 증인으로 참석한
현재현 회장과 김철 대표의
상반된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현 회장은
몸을 한껏 움츠리다 못해
바짝 엎드린 자세로 일관했다.

국감을 진행한 모든 의원들은
약속이나 한 듯
현 회장에 대한 질타로 말문을 열었고
그 때마다 현 회장은
“국민께 피해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을
계속 반복했다.
심지어 그는
쉬는 시간에도 
고개를 숙인 채 증인석을 지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 (사진=연합뉴스) 자신의 학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김철 대표는 국감장에서 젊은 기업인다운 패기(?)를 유감없이 발산했다.
    ▲ (사진=연합뉴스) 자신의 학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김철 대표는 국감장에서 젊은 기업인다운 패기(?)를 유감없이 발산했다.


  • 반면, 김철 대표는
    “대학 나오지 않은 사람은 기업 대표도 못하느냐”
    당당하게(?) 항변함으로써
    젊은 기업인의 패기(?)를 온 천하에 떨치는 모습을 보였다.

    학벌 타파도 좋고,
    젊은 기업인의 당당함과 패기도 좋다.
    본인의 콤플렉스일 수도 있는 학벌 문제가 제기되면서
    순간적으로 울컥 할 수 있는 그 심정 또한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김철 대표는
    [버럭버럭]하고 싶은 본성을
    그 자리에서 드러내지 말았어야 했다.

    학연이며 지연이며 혈연 등에 대해
    논하는 자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동양 사태]라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사태가 발생했고,
    이 사태에 대해
    동양 임원진들이
    국민에게 해명해야하는 자리였다.

    1975년생으로 아직 30대인 김 대표가
    동양그룹 총수와 혈연관계도 아닌데
    어떻게 젊은 나이에 계열사 대표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는지
    담담하게 국민에게 설명했으면 됐을 자리였다.

    이 상황에서 [버럭버럭]으로 나오는 것은
    국감을 지켜보는 피해자와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거니와,
    “뭔가 꿀리는 바가 있기 때문에 저러는 것이다”
    라고 받아들이게 할 여지가 될 수도 있다.

    [굽실굽실] 자세로 나온
    현재현 회장의 행위는
    일견 충실히 반성하는 자세인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기자의 눈에는
    [영혼 없는 행동]으로
    비춰질 뿐이었다.

    “죄송하다”를 연발하는 현 회장의 말에는
    항상 이런 말이 뒤따랐다.

    “하지만 
     동양그룹이 법정 관리는
     저도 예측하지 못했던 일이다”

    “저는 정확히 잘 모르는 일이다”

    현 회장의 [모르쇠]가 사실이라면
    동양그룹은
    보고체계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허술한 회사라는 결론이 나오고,
    거짓일 경우
    국감장에서까지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를 한 셈이 된다.

    사과는 했지만,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현재현 회장.
    도대체 무엇을 사과한 것일까?

    굽실굽실 회장님과
    버럭버럭 사장님.

    이들은 피해자와 국민에게 사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조차 스스로 차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