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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산하 1급 공무원 10명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한데 대해 2일 총리실 관계자는
“총리실부터 쇄신적인 인사틀을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말해
이번 일괄 사표 제출이 국정쇄신에 목표를 둔 것임을 인정했다.총리비서실 신중돈 공보실장은 이날
“총리실부터 쇄신적인 인사틀을 제공하려는 것이 아니겠느냐?
인사정책의 폭을 넓히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다른 게 아니고,
(박근혜 대통령 집권한 지) 1년이 지나고 2년차가 됐으니
적재적소에 필요한 게 누군지,
운신의 폭을 넓히려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아무래도 정부의 총리실부터 쇄신적인 인사틀을 제공하면,
다른 부처도 거기에 맞춰서
같이 발전적인 인사 진행을 하지 않을까 한다.”–신중돈 공보실장
신 실장은 그러나 전원 처리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원 처리가 되진 않을 것이고,
필요한 부분에 대한 선별적인 처리가 되지 않겠는가?”
사직서를 낸 총리실 1급 고위 공무원은
국무조정실의 심오택 국정운영실장, 권태성 정부업무평가실장,
강은봉 규제조정실장, 류충렬 경제조정실장, 조경규 사회조정실장,
김효명 세종특별자치시지원단장, 박종성 조세심판원장
그리고 총리비서실의 김희락 정무실장, 이태용 민정실장, 신중돈 공보실장 등 10명이다.
이에 따라 후속 인사의 폭이 얼마나 될 지에 대해
세종정부청사 공무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우리 부처에는 아직 아무런 움직임은 없다.
공정위의 경우 전문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고위직을 물갈이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이달에 부위원장과 국장 1명이 임기가 끝나므로
이들에 대한 후속인사를 통해서 인사가 이뤄질 때
총리실 1급 물갈이의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의 한 관계자는
“총리실 1급 사표제출에 대한 내용은 우리도 언론보도를 보고 알았다.
진상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중”이라고 말해 깊은 관심을 가졌음을 표시했다.
그러나 총리실이 본보기로 전원 사직서의 강수를 둔 만큼
다른 부처에도 상당한 파급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특히 철도파업과 직접 관련이 있는 국토부를 비롯해서
정부 홍보담당 부서인 문체부 등은 직접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 시설인 2008년 12월에도 광우병 파동과
쌀 직불금 감사 은폐 의혹 등으로
총리실, 농림부, 감사원, 교과부, 국세청 고위 공직자에 대한
대폭적인 인적 교체가 이뤄진 적이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