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소송 제기 등 형제간 경영권 다툼 거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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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사아나그룹이 1일 금호석유화학을 상대로 "(금호석유화학이)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주식 12.6%를 금호산업에 매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금호석화가 지난 27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대표이사 선임과 아시아나의 의결권 행사 등에 제동을 걸고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 결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내자 '맞소송'을 낸 것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일 "2010년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채권단과 그룹 계열분리 등에 관한 합의를 했으나 금호석화 측이 이를 이행하지 않아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형제지간인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회장은 2010년 그룹 계열분리 이후 경영권 다툼을 벌여오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당시 합의하에 박삼구 회장은 2010년 3월 금호석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고 이후 금호석화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그러나 동생 박찬구 회장은 금호석유화학의 독립 경영 후에도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계속 보유하고 있다.
금호석화 측은 "아시아나의 주주와 투자자에게 지속적인 손해를 끼친 박삼구 회장이 다시 경영 일선에 복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박삼구 회장의 경영활동에 제동을 걸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