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 등 미국 언론들 ‘삼성 광고 혁신적...애플 경영진들 벽에 머리 깰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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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갤럭시S5 런칭에 맞춰 내고 있는 새 광고가 미국 언론의 극찬을 받고 있다.

     

    8일 미국 IT전문매체인 씨넷 등은 애플이 삼성을 겨냥해 야심차게 내놓은 광고가 소비자들에게 별 감흥을 주지 못하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의 새 광고는 유쾌하면서도 혁신적인 기능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면서 소비자들을 빨아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씨넷은 광고 평가회사인 에이스 메트릭스(Ace Metrix)가 친밀도, 설득력, 소비자 연관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평점에서 애플의 광고가 638점을 받은데 반해 삼성전자의 새 광고는 715점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씨넷은 “애플 경영진들이 삼성의 새 광고를 보고 흰 방에 모여 문을 잠근 후, 흰 벽의 색깔이 변할 정도로 벽에 머리들을 부딪힐 상황”이라고 극단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삼성이 최근 4년간 가장 효과적인 스마트폰 광고를 만들었다’며 “삼성의 갤럭시S5 광고가 애플을 죽이고 있다(Samsung's GalaxyS5 ad kills Apple)”는 표현도 서슴치 않았다.

     

    실제로 애플의 광고를 보면 악기를 연주하는 그룹이 아이폰의 음악적 연관성을 미학적으로 소개하는데 그치고 있는 반면, 삼성의 광고는 5.1인치 화면에 최첨단 카메라 기능, 헬스기능, 방수기능을 경쾌하게 소개하고 있다.

     

    전체적인 혁신 내용을 임팩트하게 소개하는 광고 뒤에 '차세대 혁신제품이 여기에 있다(The next bog thing is here)'는 클로징 멘트도 강렬하게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의 새 광고 http://www.youtube.com/watch?v=SUxYqO1yyxE

     

    미국 특허소송에서 사실상 패배한 애플이 앞으로 특허 공세를 통한 시장점유율 만회 작전이 어렵게 된 상황에서 효과적 광고도 실패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마케팅 전략을 또 다시 시급히 수정할 상황에 놓였다.

  • 한편 이번 2차 애플-삼성 소송에서는 삼성이 사실상 승리했다는 분석이지만, 1차 소송의 사례로 볼 때 2차 소송도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연방법원 배심원들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2차 특허소송에서 양사가 모두 서로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평결했었다. 배심원들은 삼성전자가 애플이 침해를 받았다고 주장한 5개 특허 중 3개를, 애플은 삼성전자 특허 2개 중 1개를 침해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애플에게 1억1960만달러(약 1200억원)을, 애플 역시 삼성전자에 15만8000달러(약 1억6000만원)을 배상하게 됐다. 이번 삼성전자의 배상액은 애플이 당초 요구했던 21억9000만달러(약 2조2500억원)의 18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에 해외 언론들은 삼성전자가 사실상 승리한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또 이번 판결은 1차 특허소송에서 삼성전자가 일방적으로 배상액을 물어주며 완패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애플이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인정하고 쌍방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린 미국 법원의 태도 변화도 삼성전자에게는 큰 수확이다.

     

  • 양사는 아직까지는 이번 미국 법원의 2차 평결에 대한 추가 대응 방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평결이 끝난 7일 블룸버그가 삼성 측이 항소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는 등 장기 소송전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 측 존 퀸 변호사의 "배심원단이 애플이 요구한 액수의 6%만을 인정한 점은 고무적이나 평결 배상액 1억2000만달러 역시 근거가 뒷받침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항소할 계획이며 가능하다면 배상액을 0원으로 만들겠다"는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진행된 1차 특허소송의 경우 지난 2011년 처음 애플이 소송을 제기한 이후 항소를 거듭한 끝에 3년을 끌고 결론이 난 바 있다. 이번 2차 특허소송 역시 양측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항소할 경우 또 다시 수 년에 걸친 공방전도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 언론은 물론 배심원들 사이에서도 ‘특허 괴물’에 대한 비판적인 평가가 높아지고 있어 극적인 화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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