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전환, 계열사 잠재우려 해소"
  • ▲ 충남 한솔제지 공장 전경ⓒ연합뉴스
    ▲ 충남 한솔제지 공장 전경ⓒ연합뉴스

     

     

    한솔제지[004150]가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고질적 악재를 털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8일 증권업계는 한솔제지가 인적분할, 지주사 출범을 통해 자회사에 대한 잠재우려를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그간 한솔제지는 자회사 리스크로 인해 순이익 감소를 겪기도 했고, 주가에도 악영향을 받아왔다.

     

    실제로 한솔제지는 작년 별도 기준 순이익이 348억원에 달했지만, 연결 기준 순이익은 79억원에 불과했다. 그만큼 계열사들에 의한 손실이 컸다.

     

    그러나 이번 지주사 분할을 통해, 본업인 제지 사업이 올곧이 평가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솔제지는 그간 계열사 부실에 상당 기간 시달려왔다"며 "지주사 전환을 통해 그간 주가 하락요인이 해결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사 전환을 통해 한솔개발, 한솔라이팅, 한솔테크닉스 등 그동안 리스크가 부각됐던 회사들 역시 흑자전환 및 적자폭이 감소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한솔홀딩스(가칭)의 가치도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일 한솔제지는 내년 1월까지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솔제지는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분할한 뒤 투자부문인 한솔홀딩스가 지주회사 역할을 맡게 되며 제지사업은 신설법인이 분할받는다. 분할비율은 한솔홀딩스가 0.62주, 신설법인이 0.38주다.

     

    현재 한솔제지가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들은 한솔홀딩스에 편입되며, 지류사업 관련 해외법인인 한솔아메리카(Hansol America), 한솔덴마크(Hansol Denmark)는 신설법인에 편입된다.

     

    ◇ 지주사 체제 아직 불완전 … 지분 정리 필요

     

    그간 한솔제지는 한솔그룹의 실질적 장자 역할을 도맡아 계열사 부실에 시달려왔다.

     

    이미 지난해 4월, 한솔제지는 지주회사 전환을 시도했지만 한솔로지스틱스(구 한솔CSN) 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번에 한솔제지는 단독으로 인적분할을 진행했다.

     

    그러나 단독 분할로 인해 한솔제지의 지주 회사 체제는 아직 불완전하다. 한솔로지스틱스가 소유한 한솔제지 지분의 정리가 추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장은 한솔그룹 지주사 체제가 내년 말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주사 설립에 대한 세제혜택을 주는 조세특례제한법 적용기간이 내년 말 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