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1000억원 투자, "SK 핵심 기술 결합해 세종시와 시너지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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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그룹이 '대박'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한국판 실리콘밸리' 조성에 나선다.

    SK그룹은 10일 대전시 유성구 KAIST(카이스트)에서 열린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에서 대전지역 기관·기업 간 연구·사업화 역량 결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세종 창조마을 시범사업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SK에 따르면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무료 입주하는 이들은 SK로부터 팀당 2000만원의 창업준비금과 함께 SK의 전문 멘토단의 멘토링과 컨설팅을 받게 된다.

    SK는 기술 및 제품·서비스 개발과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우수기업은 실리콘 밸리 진출을 목표로 한 '벤처 스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의 미국 현지법인인 이노파트너스(InnoPartners)와 글로벌 창업기획사 '랩 9'(Lab IX)을 통해 실리콘밸리에서 1개사당 최대 250만 달러씩 추가적인 창업보육 및 투자자금을 지원한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이날 SK의 ICT융합형 창업지원 프로그램 '브라보! 리스타트'를 통한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사례를 소개하며 "대기업의 자원과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그 사업화의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벤처 육성 펀드 조성도 추진키로 했다. SK 동반성장펀드 중 대전지역에 150억원을 배정하는 한편 300억원 규모의 창업투자펀드를 중소기업청과 함께 조성해 대전지역 창업· 벤처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ICT, 에너지, 반도체 등에 특화된 SK의 사업역량과 기술을 대전 창조경제 사업에 접목해 공동 사업화하는 방안도 구체화된다. 이를 위해 대전 혁신센터를 통해 벤처기업과 출연연구소간 기술연계 및 산학연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보유기술을 공개하는 온라인 기술 사업화 장터를 개설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산·학·연 공동 프로그램을 수행하게 되며 우수 벤처들이 혁신 기술을 시험 검증할 곳도 마련된다.

    SK가 오는 2016년까지 연면적 2만5700㎡ 규모로 짓는 '대전 사이언스 빌리지'는 생활 사물인터넷의 시범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는 등 혁신기술 시험장으로 활용된다.

    SK가 대전, 세종시에서 창조경제 사업을 위해 투입하는 자금은 약 1000억원에 달한다. SK 벤처육성펀드 조성 450억원, SK 사이언스 빌리지 건립 250억원, 인프라 지원 102억4천만원, 벤처육성사업 133억원 등이다.

    아울러 SK는 대전지역 벤처기업 3곳과 제품·서비스 개발, 상용화 협력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심박수·체온 등을 모바일로 체크할 수 있도록 한 헬스기기 업체 H3시스템, 위성추적장치(GPS) 기반의 서비스업체 케이윅스, 친환경 소재 및 에너지 절감 기술을 가진 에스엠테크는 SK의 기술과 역량을 활용해 사업을 진행한다.

    SK는 또 총 6건의 대전지역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와 융자,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SK그룹과 세종시는 세종시 연동면에 농업·정보통신기술(ICT)·에너지 기술이 결합된 '창조마을'을 조성한다. 도농 복합도시인 세종시에 SK의 정보통신기술과 에너지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 팜, 지능형 영상 보안, 스마트 로컬 푸드, 스마트 러닝, 친환경 에너지 타운, 영농기술 테스트베드 등 6개의 사업이 시범적으로 이뤄진다.

    SK 관계자는 "세종 창조마을은 농업인의 소득 안정화와 사회적 기업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자립형 지역경제 기반을 만드는 한편 젊은층의 귀농 모범 사례를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