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까지 3개 유형 375개 시장 목표
  • ▲ 전통시장 모습.ⓒ연합뉴스
    ▲ 전통시장 모습.ⓒ연합뉴스

    중소기업청은 2017년까지 '도심골목형', '문화관광형', '글로벌 명품시장' 등 375개 특성화 전통시장을 집중 육성한다고 28일 밝혔다.


    도심골목형 시장은 시장 특색에 맞춰 대표 점포 또는 대표 브랜드를 육성하게 된다.


    200곳을 육성할 계획이며 통인시장의 도시락 카페, 수유시장의 도서관, 못골시장의 라디오 방송국 등이 모델이다.


    특화상품의 공동브랜드화나 프랜차이즈화 비용, 신메뉴·레시피 연구개발(R&D), 꾸러미·소포장 등 상품 진열·포장 방법 개선, 직거래 판매시스템 구축 등을 지원한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갖춘 청년에게 임대점포를 제공하고 100여개 미술·디자인 관련 학과 대학생의 재능기부를 받아 젊은 층이 즐겨 찾는 시장 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문화관광형 시장은 시장에 예술공방 등 소규모 문화공간을 설치하고 지역 예술인과 주변 관광지를 연계해 신규 조성 71곳을 포함 총 165곳을 육성한다.


    광주대인시장의 예술인 문화예술장터처럼 시장 내 고객쉼터를 문화공간으로 꾸미고 빈 점포를 지역 예술인이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할 방침이다.


    시장과 관광지를 연계한 팔도장터 관광열차는 올해 1만8000명에서 내년 2만여명 규모로 확대한다.


    방천시장의 김광석거리, 안지랑이시장의 곱창거리 등 유명인·먹을거리·토산품 등을 접목한 주제 거리도 조성한다.


    글로벌명품시장은 한류와 연계해 10곳을 육성한다.


    케이-팝 광장, 조형물 설치 등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야시장을 개설하고 의류·특산품 등 국산 유명상품을 손쉽게 살 수 있는 '메이드 인 코리아 명품 면세거리'를 만든다.


    외국인의 쇼핑 편의를 위해 외국인 안내센터를 설치하고 통역 안내원도 배치한다.


    이와 함께 고객 서비스도 강화한다. 2017년까지 262개 시장을 대상으로 주차장을 확충해 주차장이 딸린 시장을 총 1200개로 늘리고 입구·간판·상인복장·매대 등에는 시장 특색을 살린 디자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상인 ICT(정보통신기술) 역량교육을 강화해 모바일·SNS(사회관계망서비스) 마케팅도 확산해 나가기로 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 지원이 비 가림막 설치 등 획일적인 시설 개선에 집중되고 지원을 받은 전통시장도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전통시장의 근본적인 자생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특성화 시장 육성으로 지난해 66%였던 전통시장 고객만족도를 80%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청년상인 3000명을 새롭게 유치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