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라이프 등 상위 상조업체 자본잠식 우려 증가
"돈 된다" 너도나도 진출했지만 성공 못하고 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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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연합뉴스 제공 /본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21세기형 사업인 상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들이 잇따라 상조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노인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상조업은 최근 3년간 해마다 20% 이상씩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추세다. 

이렇다 보니 레저사업으로 발판을 마련한 대명그룹을 비롯 교원 등의 대기업들이 잇따라 상조 사업에 발을 담궜다.

대기업들이 너도나도 상조업계에 뛰어드는 이유는 소규모 영세업자에 비해 자본이 넉넉하고 상대적으로 쉽게 영업망을 구축할 수 있어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잠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상위 상조업체들이 자본잠식에 빠진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짙어지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상조업계의 상위 '보람상조라이프','대명라이프'등 자산 1000억원을 넘는 대형 상조업체들이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명그룹의 대명라이프는 2012년 자산 179억원, 부채 218억원, 자본금 60억원을 기록했다. 자본금 20억으로 시작한 대명라이프는 2012년 12월 유산증자를 통해 2012∼2013년에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상태다.

뒤늦게 상조 사업에 뛰어든 교원그룹도 마찬가지다. 주력사업은 교육이라고 하고 있지만 3년 전 상조시장에 뛰어들면서 인프라를 구축한 바 있다. 

이후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10위 안팎에서 머물고 있다. 

교원그룹의 한 관계자는 "교육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고 상조 사업은 아직 만들어 가는 단계"라며 "현재 회원수 3만명 정도로 1000여명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라며 "좀 더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상조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조시장은 그간 비리와 횡령으로 얼룩지면서 활성화 되지 못했다. '먹튀'가 난무하면서 당분간 상조업체의 리스크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라며 ""서로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매출보다는 영업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 해 30만명이 사망하고 장례비가 평균 2500만원 들어간다는 걸 감안하면, 현재 국내 상조 시장 규모는 7조 5천억원으로 미래 산업의 블루칩으로 통한다. 

고령화시대 블루칩 상조산업이 부상하면서 조직과 자금을 갖춘 대기업들의 진입도 잇따르고 있지만 쓴맛을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