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여만명 늘었다. 최근 4개월 동안 가장 낮은 증가 폭을 보였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는 2595만1000명으로 지난해보다 40만6000명 증가했다.


    신규 취업자 수 증가 폭은 6월 39만8000명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농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말미암아 농림어업 쪽 신규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한 게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신규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월 83만5000명에서 6월 39만8000명으로 줄어든 뒤 7월 50만5000명, 8월 59만4000명으로 반등했지만, 9월 45만1000명, 10월 40만6000명으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산업별로는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9000명, 9.2%), 숙박·음식점업(14만8000명, 7.4%), 제조업(14만2000명, 3.4%)에서 신규 취업자 수가 늘었다.


    반면 농림어업(-14만6000명, -8.3%),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5만2000명, -5.1%) 등에서 신규 취업자 수가 줄었다.


    고용률은 60.9%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0.4%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나잇대별 신규 취업자 수를 비교하면 30대는 2만3000명 준 반면 20대는 7만명, 50대는 16만9000명, 60세 이상은 18만3000명 각각 늘었다.


    임금근로자는 1894만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45만6000명(2.5%) 증가했다.


    상용근로자는 36만1000명(3.0%), 임시근로자는 14만7000명(3.0%) 각각 늘었고 일용근로자는 5만1000명(-3.1%) 줄었다.


    비임금근로자는 700만5000명으로 5만명(-0.7%) 감소했다. 자영업자가 1만7000명(0.3%) 늘었지만, 무급가족종사자가 6만8000명(-5.0%) 줄어서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4.3시간으로 1년 전보다 0.5시간 줄었다.


    실업률도 3.2%로 지난해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구직활동 인구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5~29세 청년실업률도 8.0%로 0.2%포인트 올랐다.


    10월 실업자 수는 남자 51만5000명, 여자 34만4000명 등 총 85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남자는 6만4000명(14.1%), 여자는 7만1000명(26.2%) 등 총 13만5000명(18.6%) 증가했다.


    취업준비자는 55만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000명(0.4%) 늘었다.


    한편 통계청은 이번에 고용보조지표 성격으로 실업자 범주를 확장한 잠재취업가능자 등에 관한 수치를 처음 공개했다. 시간관련 추가취업가능자는 31만3000명, 잠재취업가능자는 4만3000명, 잠재구직자는 166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잠재구직자 등을 실업자로 인정하면 실업률은 10.1%까지 대폭 상승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잠재취업가능자 등의 수치는 국제노동기구(ILO) 기준에 따른 고용보조지표 성격으로 봐야 한다"며 "이들을 실업자로 분류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