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A350 XWB, 편안함·경제효과…두 마리 토끼 잡았다"복합 소재 적용된 새로운 동체, 간결하고 강력한 시스템, 신형 엔진 도입, 신형날개…최첨단 공기역학설계아시아나, 오는 2017년부터 A350 XWB 기종 30대 순차적으로 도입
  • ▲ 에어버스가 제작한 A350 XWB 항공기 ⓒ뉴데일리경제DB
    ▲ 에어버스가 제작한 A350 XWB 항공기 ⓒ뉴데일리경제DB


    유럽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의 최신형 항공기 A350 XWB가 국내에서 힘찬 도약을 시작했다.

    18일 에어버스는 김포국제공항 아시아나항공 격납고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A350 XWB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에어버스는 현재 아시아 지역 5개 국가를 대상으로 A350 XWB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며 첫 번째 행선지로 한국을 찾았다.

    A350 XWB는 에어버스 광폭동체 제품 라인 중 가장 최신형 기종으로 2등급 구조로 설계 시 최대 359개 좌석을 수용하며 8000mm까지 운항할 수 있다.

    특히 최첨단 공기역학 설계를 바탕으로 탐소 섬유소재를 적용한 동체와 날개, 그리고 연료 효율성이 뛰어난 차세대 롤스로이스 트렌트 XWB 엔진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에어버스 측은 "A350 XWB에 적용된 첨단 기술은 기체의 연료 효율을 20% 끌어 올린다"며 "낮은 유지 보수 비용은 물론 운영비용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350 XWB은 운항 개시 전 최초로 'ETOPS' 인증을 받기도 했다.

    ETOPS(Extended-range Twin-engine Operational Performance Standards)란 2개의 엔진이 달린 항공기가 운항 도중 하나의 엔진이 고장나서 나머지 엔진 하나를 가지고 운항할 수 있는 시간을 각 항공기별로 비상 착륙 대상 공항으로부터 1시간, 3시간 또는 특정 시간 이상 거리가 떨어져 있어도 운항할 수 있는 인증 제도다.

  • ▲ 에어버스가 제작한 A350 XWB 항공기 ⓒ뉴데일리경제DB
    ▲ 에어버스가 제작한 A350 XWB 항공기 ⓒ뉴데일리경제DB


    기내간격 220인치로 기존의 동급 항공기 대비 가장 넓은 객실 공간을 자랑하는 A350 XWB는 18인치 이코노미 좌석으로 승객 편의성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오늘 서울에서 처음 공개된 A350 XWB의 기내는 2등급 좌석 구조로 설계돼있으며 비즈니스 클래스는 42석의 침대형 좌석, 이코노미클래스엔 총 223석이 장착됐다.

    이날 김포공항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마이크 바소(Mike Bausor) 에어버스 A350 마케팅 총괄 이사는 '편안하고 효율적인 기내 공간', '운영비용 25% 절감' 등을 A350 XWB의 강점으로 꼽았다.

    A350 XWB를 직접 타고 한국에 막 도착한 마이크 바소는 "A350 XWB는 객관적으로 판단해도 승객의 편안함을 최대로 끌어올린 비행기"라며 "장거리 운항에도 승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려고 총력을 기울인 결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항공사들에 있어 편안함을 제공한다는 말은 수익률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되지만 A350 XWB은 경제효과와 편안함,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비행기"라고 강조했다. 

    마이크 바소는 "A350 XWB은 복합소재를 사용함으로써 동체가 가벼워져 연료 절감 효과에 뛰어나다"며 "시스템 또한 간결하면서 강력하게 제작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 ▲ 에어버스가 제작한 A350 XWB 항공기 ⓒ뉴데일리경제DB
    ▲ 에어버스가 제작한 A350 XWB 항공기 ⓒ뉴데일리경제DB


    국내 항공사들의 초미의 관심사인 A350 XWB은 아시아나항공의 차세대 주력기로 떠오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대표 김수천)은 오는 2017년부터 2025년까지 A350 XWB기종 30대(A350-800 8대, A350-900 12대, A350-1000 10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아울러 B767 등 노후기종을 정리하는 등 항공기 로드맵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중장거리 노선의 기재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아시아나는 A350 XWB가 ▲동급 중대형 항공기 대비 넓고 쾌적한 객실 공간 ▲뛰어난 연료효율성 ▲소음과 탄소배출이 적은 친환경 항공기 ▲단일 기종으로는 중장거리 노선 투입 가능 ▲기존 단순화와 기재효융성 극대화 등을 큰 장점으로 보고, 지난 2008년 에어버스와 약 96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중장기 대체 및 성장 수요에 부합하는 최적 기종으로 A350 기종을 도입하기로 했다"며 "차세대 신 기종 도입을 통해 최고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안전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1일간 진행되는 A350 WXB 월드투어는 서울을 시작으로 도쿄, 하노이, 방콕, 쿠알라룸푸르를 거쳐 모든 투어 일정을 마무리한 뒤 본거지인 프랑스, 툴루즈로 돌아갈 예정이다. A350 XWB는 올 연말 고객사에게 인도할 예정으로 첫 순항을 앞두고 있다.

  • ▲ 에어버스의 A350 XWB 항공기 기장 ⓒ뉴데일리경제DB
    ▲ 에어버스의 A350 XWB 항공기 기장 ⓒ뉴데일리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