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급 보장 외 업무수행량에 따른 수수료 추가 제공키로
  • ▲ 장영보 씨앤앰 대표.ⓒ이종현 기자
    ▲ 장영보 씨앤앰 대표.ⓒ이종현 기자

케이블방송 씨앤앰(cable&more)이 신설 협력업체와의 업무위탁계약 체결로 농성 중인 계약종료 협력업체 근로자 109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일 씨앤앰은 농성 중인 계약종료 협력업체 근로자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 '3자 협의체' 교섭으로 지난 1일 오후 노동조합 측에 '영업 및 설치 전문 협력회사 신설을 통한 109명 전원 정규직 채용과 기본급 보장 및 월간업무량에 따른 추가수수료 지급 체계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씨앤앰이 제시한 안에 따르면 우선 씨앤앰은 영업과 설치를 전문으로 하는 새로운 협력업체를 신설함으로써 신규 채용의 기반을 마련한다. 

농성 중인 계약종료 협력업체 근로자 109명 중 희망자 전원이 해당 신규 협력업체의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것은 물론, 영업과 설치 각각 월간 기본 건수를 기준으로 기본급은 물론 4대보험과 퇴직금 등을 받게 된다. 이는 현재 설치 및 AS를 담당하는 씨앤앰 협력업체 직원이 월 136건의 설치 시 받게 되는 급여(기본급과 식대) 수준과 동일하다.
 
최소한의 기본물량인 월 20건을 넘어서는 영업 및 설치 성과에는 추가적인 수수료가 지급된다.
 
월 40건의 경우 정규직 채용 인력은 월 259만원(기본급, 4대 보험 및 퇴직금 포함)을 받게 되며, 월 60건의 경우 월 368만원을 받게 되는 등 성과에 따라 급여수준이 지속 증가하는 구조다.
 
평균적으로 월 60건의 영업과 설치를 담당하는 일반 외주업체 근로자의 급여가 270만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와 같은 수수료 체계를 통해 씨앤앰 신규 협력업체 정규직 채용 인력은 일반 외주업체 근로자 업무량의 3분의 2(40건)만 처리해도 실질소득이 유사해질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일반업체 업무량과 같은 건(60건)을 처리할 경우 씨앤앰 신규 협력업체 정규직 채용 인력은 일반 외주업체 근로자에 비해 36%가 높은 소득을 얻게 된다.
 
씨앤앰은 더불어 신규 협력업체 정규직 채용 인력에게 업무수행에 필요한 유류비와 통신비 등을 실비수준에 상응하게 지원하고 사무실 임차 보증금 또한 1억원 이내에서 대여해 주겠다는 내용을 포함해 전향적인 안을 제시했다.
 
장영보 씨앤앰 대표는 "직원들의 만족도 또한 높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하루 빨리 전광판 위에서 농성 중인 근로자들 역시 내려와서 이번 씨앤앰의 구체적인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