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경쟁력, 시장확대 아닌 고객 제품 및 서비스 본질적 가치 높일 터
  • ▲ ⓒSK C&C홈페이지 캡처
    ▲ ⓒSK C&C홈페이지 캡처

SK C&C가 '고객 중심'의 맞춤형 프리미엄 서비스로 사업구조를 본격 전환하고 나섰다. 

4일 SK C&C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해 기술 기반으로 형성된 사업 관점을 가치 중심으로 전환, 단순히 IT 서비스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입장에서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과 잠재적 위험요소(Risk)를 먼저 찾아 해결방법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수익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원가 경쟁력 향상이나 시장 크기 확대가 아닌, 고객 제품과 서비스의 본질적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SK C&C는 향후 회사 이익 중 70% 이상을 프리미엄 서비스로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기열 전략사업부문 전무는 "공공 사업의 참여제한과 금융 IT시장마저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돌파구가 필요했다"며 프리미엄 서비스를 도입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 전무는 "경영전략과 IT를 접목한 프리미엄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가치를 제공하고, 이에 대한 가격 지불을 의사를 이끌어 내는 방법으로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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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C&C

  • 프리미엄 서비스를 향한 SK C&C의 사업구조 전환 의지는 다양한 분야에서 조금씩 성과를 보여왔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1년 인수한 중고차 유통기업 엔카의 경우, '오프라인' 유통 중심으로 형성됐던 중고차 사업모델을 온라인&모바일 흐름으로 전환, 국내 1위 스마트 온라인 자동차 거래 플랫폼으로 입지를 굳혔다. 

    또 다른 대표적 사례로 SK텔레콤의 보증보험 청구 시뮬레이션을 구축이 있다. 

    매월 보험사에 단말기 미납금 보험금을 청구해야 하는 SK텔레콤은 목표 청구 금액에 맞는 청구 대상을 선정해야 한다. 보험사에서 청구 금액을 기각하면 수령 금액이 낮아지고 과대 청구가 발생하면 내년도 보험료가 인상된다. 때문에 매달 대상을 선정하는 기간이 오면 SK텔레콤 직원들은 수작업으로 야근해 가면서 이를 수행해야 했다.

    하지만 수작업으로 이를 진행했기 때문에 정교하지 못했고, 보험료 지급이 기각되기라도 하면 추심수수료가 발생하는 등 불편이 계속됐다.

    SK C&C는 이같은 문제를 감지하고 기각률 최소화를 위한 시뮬레이션을 개발, 대상 선정 및 검증을 자동화 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추심 수수료를 절감하고 야근과 수작업에 따른 직원들의 어려움을 개선하는 효과를 거뒀다. 

    특히 올해에는 △IT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사의 과도한 회선 사용료 고민 해결을 위해 금융 상품 관련 주문·응답·체결·처리 프로세스 개선해 주고 필요 없는 부분에서의 회선 사용료를 줄이는 성과를 보였으며 △공장·설비 사고의 위험이 상존하는 대형 화학 공장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설비 센서에서 수집되는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비정상적인 공정 운전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는 등의 실적을 보였다.  

    이 전무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해 국내 IT 산업을 이끌고 해외로 뻗어나갈 것"이라며 "스타벅스가 커피에 문화를 입혀 프리미엄화 된 것처럼 IT서비스에서도 이러한 혁신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