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아시아그룹의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50·말레이시아)이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일명 '땅콩리턴'을 비판했다. 

에어아시아 페르난데스 회장은 1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허니버터칩과 소주를 함께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그릇에 담지 않고 봉지째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같은 항공업계 경영자인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조 부사장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그릇에 담지 않은 봉지 상태'를 강조하며 우회적으로 디스한 것. 

또한, 페르난데스 회장은 "은퇴한 축구스타 박지성 선수를 홍보대사로 정하고 박지성 선수 광고로 항공기 외벽을 장식한 헌정 항공기를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인천∼쿠알라룸푸르, 인천∼방콕 편도 항공권을 2만 9천900원에 판매하는 등 특가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에어아시아 페르난데스 회장은 이날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퀸스파크 레인저스가 내년 1월 한국인 선수 2명을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어아시아 토니 페르난데스 조현아 '땅콩리턴' 디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