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10명중 6명 "내년 경영상황 더 악화될 것"

소상공인 10명 중 6명은 "내년 경영상황은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 소상공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  하반기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2015년 전망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도 경영전망에 대해 소상공인 58.8%는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소상공인 중 77.6%는 '상황이 언제 호전될지 알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내년 경영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은 9.4%에 불과했다.

경영상황 개선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소상공인들은 '각종 공과금 및 세부담 완화'(56.6%)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및 현금․체크카드 활성화'(44.6%)와 '자금지원 확대'(41.0%)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올해 하반기 경영상황에 대해선 '상반기 보다 어려웠다'고 응답한 소상공인이 81.0%에 달했다. 경영수지 또한 73.6%가 '악화됐다'고 답했다.

경영수지 악화 요인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판매부진 때문'이라고 응답한 소상공인이 75.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동일업종 경쟁심화'(45.4%), '제품․재료비 등 원가 상승'(30.2%), '낮은 수익구조'(14.9%) 등이 뒤따랐다.

이에 대한 대처방안으로 소상공인들은 '인원감축 및 인건비 절감'(29.3%), '자체방안 마련 어려움'(19.6%), '사업축소'(15.5%), '휴·폐업까지 고려'(12.0%) 등의 순으로 답했다.

자금 조달 상황과 관련해선 소상공인 39.2%가 '하반기 중 외부로부터 자금을 조달'했으며, 부채를 차입한 이들 중 65.8%는 '원금상환은 하지 못한 채 이자만 납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 김정원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올해는 지속되는 내수부진과 잇따른 사건사고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돼 소상공인들에겐 어느 때보다 힘든 한해였다"며 "내년에도 이러한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상공인 경영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