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크레인 노조 총파업 엄포 "삼성 반도체 등 전국 85% 공사 차질"저가 수주·안전관리 부실 반발 확산 … 건설 일정 지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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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임금 및 단체 협약 타결로 장기간 이어진 노사 갈등을 일단락한 직후 또 다른 리스크에 직면했다. 양대 노총 소속 타워크레인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삼성전자 반도체 공사 현장을 비롯한 전국 주요 건설 현장 가동 차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민주노총 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와 한국노총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조는 27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돌입을 공식 선언했다. 양측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와 조합원 찬반 투표 가결을 거쳐 쟁의 행위에 나선다고 밝혔다.노조는 삼성전자 반도체 건설 현장을 포함해 전국 공공공사 현장의 약 85%에서 가동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타워크레인은 고층 구조물 작업과 자재 인양·운반에 필수 장비인 만큼 운용이 중단될 경우 골조 공사와 자재 공급 일정 전반이 연쇄적으로 밀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번 파업은 단순 임금 협상 갈등이 아니라 건설 업계 전반의 저가 수주 구조와 안전 문제에 대한 집단 반발이라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양대 노총은 국토교통부 표준시장단가와 저가 입찰 구조 아래에서 임금 삭감과 채용 배제, 장비 안전관리 축소 등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일부 현장에서 법적으로 사용 가능한 장비까지 자체 기준을 적용해 배제하면서 조기 교체와 저가 장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정비비와 안전관리 비용이 줄어들고 결국 현장 안전성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노조는 또 숙련 노동자 대신 저임금 비조합원 중심 채용이 확산하면서 산업 전반의 임금 하향 경쟁과 고용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표준시장단가 현실화와 장비 사용 제한 개선, 안전 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며 대책이 없을 경우 총파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삼성전자로선 임단협 리스크를 가까스로 봉합한 직후 또 다른 불확실성을 떠안게 됐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의 임단협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73.7% 찬성률로 최종 가결됐다.삼성전자 사장단도 이날 메시지를 내고 향후 5년 간 총 5조원을 투자해 상생 생태계 조성과 미래 인재 육성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다만 반도체 공장 증설과 첨단 생산라인 구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건설 현장 변수까지 불거지면서 삼성전자의 생산 인프라 확대 일정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임단협 타결로 내부 노사 리스크를 겨우 봉합한 상황에서 이번에는 외부 건설 인프라 변수까지 겹치게 됐다"며 "반도체 공장은 장비 반입과 클린룸 공정이 일정 단위로 촘촘하게 연결돼 있어 타워크레인 운용 차질이 길어질 경우 일부 공정 일정에도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