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호 총동문회장 "동상은 학교소유 아니다" 석우기념사업회·청주대 "8일 내로 고소장 접수할 것" 청주대 총학생회, 황신모 총장에 13일 '끝장토론' 제안
  • ▲ 6일 단행된 전 김준철 총장 동상 철거 관련, 학교측이 소송전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청주대 총학생회
    ▲ 6일 단행된 전 김준철 총장 동상 철거 관련, 학교측이 소송전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청주대 총학생회

     

    지난 6일 청주대 범비대위는 김준철 전 명예총장의 동상 철거를 단행했다. 이에 학교측 및 김준철 박사 기념위원회가 8일 고소장을 작성해 제출할 것이라고 밝혀 청주대 학내분규 사태 논란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석우 김준철 박사 동상건립 추진위원회는 앞서 성명서를 내고 "동상건립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김준철 박사의 교육을 향한 평생의 헌신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최근 학내 갈등으로 야기된 일시적 시류에 편승하여 그 업적을 폄하, 동상철거를 주장하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청주대 및 동상건립 추진위원회는 "석우 김준철 박사는 학교법인 청석학원 이사장과 청주대 총장을 거쳐 청석학원 학원장으로 봉직하며 52년 동안 청석학원과 청주대에 헌신한 인물"이라며 "대학발전에 기여한 김 박사를 기리고자 건립한 동상을 철거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범비대위에 질타했다.

     

    이에 청주대는 "범비대위의 김준철 박사 동상 철거를 편협한 주장에 의한 폭거로 규정,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8일 밝혔다.

     

    하지만 총학생회 및 교수회, 노조 등으로 이뤄진 범비대위는 "김준철 전 총장의 동상은 학교에 무단점유를 한 것으로, 동상은 교내에 있어선 안 되는 존재"며 "이를 철거한 것은 본래 소유주인 석우기념사업회에게 돌려준다는 의미로 동상에 흠집을 가한적도 없다"고 항변했다.

     

    석우기념사업회는 현재 재물손괴죄와 사자 명예훼손 등으로 범비대위를 고소할 계획이나, 재물손괴죄 및 명예훼손에 부합할 실증이 부족해 석우기념사업회가 범비대위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이길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 상 교수회장은 "명예훼손을 하려 했다면, 그 이전에 김윤배 총장 퇴진 운동을 진행했을 당시 각종 스티커가 동상에 붙어었을 때 소송을 걸었어야 했다"며 "왜 이제와서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하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릴 높였다.  

     

    경청호 총동문회장은 "동상 철거 소송 관련, 고소 주체도 옳지 않다"며 "동상은 학교가 소유한 것이 아닌데 학교가 동상 철거에 소송을 건다는 것 자체가 본질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경 회장은 8일 오후 4시경 김윤배 총장을 두둔해 논란을 일었던 이승훈 청주시장과 범비대위 간 대화테이블이 열릴 예정라고 덧붙였다. 범비대위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승훈 청주시장에게 지난 발언에 대해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청주대 제 48대 체인지 총학생회는 8일 성명서를 내고 황신모 총장에게 오는 13일 총학생회 주최 하에 범비대위와 공개토론회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박명원 총학생회장은 "황신모 총장은 총장에 취임하며 김윤배 일가 우상화 작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으나, 부총장에 있을 당시 동상 건립 등 최전선에서 김윤배 일가를 위해 뛴 인물"이라며 황신모 총장에게 민주적 총장의 기본자세를 갖추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