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 모험자본 공급처 성장에 역점 둘터"올 일평균 코스피 4조6천억, 코스닥 2조4천억 등 총 7조 목표도
  • ▲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 연합뉴스DB
    ▲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 연합뉴스DB

    한국거래소가 올해 유망기업 170곳을 신규 상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또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파생상품 등 90여개의 금융상품도 새롭게 선보인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거래소 2015년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최 이사장은 "올해는 우량 기업이 자본시장에 많이 나오도록 상장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중소·벤처기업 모험자본 공급 장소로서 자본시장이 클 수 있도록 역점을 두고, 코스닥과 코넥스 시장이 회수시장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거래소가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우선 유가증권시장 20개, 코스닥 100개, 코넥스 50개 등 총 170개사를 신규상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최 이사장은 "가이드라인은 이러하지만 이보다 더 많은 기업을 상장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등을 비롯한 금융상품 라인업 다양화 사업을 두 번째 역점사업으로 뒀다.

    거래소는 올해 파생상품 10개, ETF 30개, ETN 50개 등 총 90개의 새로운 금융상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파생상품에서는 현재 코스피200선물의 1계약금액(약 1억3000만원)을 5분의 1로 축소한 미니 코스피200선물을 도입할 예정이다.

    올해 일평균 증시거래대금 목표는 코스피 4조6000억원, 코스닥 2조4000억원씩 총 7조원으로 잡았다. 안상환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기업지배구조 개선, 상장기업 배당촉진, 초고가주 액면분할 유도로 저평가 요인을 해소해 투자매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거래소는 올해 매출액 목표치를 300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거래소 매출액은 282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목표 달성을 위해 거래소 측은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효율적인 경영시스템과 비즈니스 역량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달 말로 예정된 공공기관 해제 여부와 관련해서 최 이사장은 "정부에서 제시한 기준을 충족시켰고,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에서도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거래소가 공공기관에서 해제된다고 하더라도 자본시장법에 의해 규제를 받는 기관이기 때문에 금융위가 공공기관 수준으로 관리, 감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 한국거래소 신년 계획 ⓒ 한국거래소
    ▲ 한국거래소 신년 계획 ⓒ 한국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