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15일 오전 여의도서 주요 상장법인 CFO 조찬간담회
  • ▲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 연합뉴스 DB
    ▲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 연합뉴스 DB


    "상장사의 배당성향 확대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액면분할을 통한 시장참가자 확대 등의 노력이 작금의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는 중요한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유가증권시장 주요 상장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상으로 한 조찬 간담회를 열고, 증시 활성화를 위해 기업들이 배당확대와 액면분할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최 이사장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시장을 저평가하는 만성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는 점은 크게 아쉬운 부분"이라며 한국과 국민소득 및 산업구조가 유사한 대만을 사례로 들었다. 대만의 경우 시가배당률이 3.7% 수준인데 반해 한국은 1%대에 그쳐 주가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우량주가 액면분할로 가격을 낮추면 개인투자자들도 우량주에 투자할 수 있고, 이 경우 배당이 확대되면 가계 소득도 증대되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거래소는 초고가주의 액면분할 활성화를 위해 상장유지 비용 감면과 저액면가 주식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마켓메이커(MM) 등의 정책도 대거 도입한다. 거래소와 계약한 증권회사가 거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고, 거래소는 이러한 증권사에 대해 거래수수료를 감면한다는 게 골자다.

    김원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부이사장은 "액면분할을 하면 주가 상승 및 거래량 증가에 의한 기업가치 증대 효과뿐 아니라 투자 진입장벽이 완화되기 때문에 외국인과 기관은 물론 개인투자자의 투자 영역도 확대될 수 있다"며 "또 5000만주 이상 신규 상장할 때 완화된 주식분산 요건(25%→10%)을 적용, 기업들이 신규 상장할 때 액면 금액을 낮춰 조정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조찬간담회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등 주가가 비싼 초고가주 기업 15개사 CFO 21명과 SK텔레콤, SK C&C 등 사내유보율이 높은 상장사 28곳의 CFO 29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