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 북적이지 않는 둘만의 데이트 코스는?

밸런타인데이 데이트 코스를 놓고 고민중인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한 소식이 있다.

크리스마스 때 데이트를 하겠다고 나섰다가 수없이 많은 사람들에 치여본 경험이 있다면 이번 밸런타인데이는 똑같은 불상사를 피해야겠다. 올해 밸런타인데이는 토요일이기 때문에 어디를 가든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인들이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주로 찾는 장소는 한정적이다. 특히, 명동·신촌·이태원·홍대·강남 등이 매우 붐빈다. 남산에 있는 서울N타워의 경우는 중국인 관광객까지 몰리면서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붐비기 때문에 발렌타인데이 데이트 장소로 적합하지 않다.

그렇다면 어디를 가야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치이지 않고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서울시가 추천한 발렌타인 데이트 코스 중 일부와 뉴데일리가 엄선한 서울 및 서울 근교의 발렌타인데이 데이트 코스 중 5개를 엄선해 소개한다.

1. 송암천문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시내를 떠나 서울 근교에 있는 천문대에 가보는 것은 어떨까.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올라 별구경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산 정상에 있는 만큼 외부 소리가 적기 때문에 연인과 함께 깊은 대화를 나누기에 좋은 장소이. 차가 있다면 좋겠지만 차가 없는 경우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하는 경우 구파발역 1번 출구로 나와 350,351,15,15-1번 버스를 타고 '송암천문대 앞 삼거리'에서 내리면 된다.

2. 북악 스카이웨이

북악 스카이웨이는 서울의 야경을 보기 아주 좋은 장소로 따로 입장료가 필요하지도 않다. 다만 차 없이 가기는 쉽지 않다. 서울 전역의 야경을 잘 볼 수 있고 남산타워까지 잘 보인다. 남산타워에 오르면 남산타워를 볼 수 없지만 이곳에 오르면 볼 수 있다.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에서 보는 야경 뿐 만 아니라 팔각정까지 올라가는 길도 커브가 많아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3. 삼청동 골목길

경복궁 돌담길을 지나면 서울에서 가장 스타일리시한 골목, 삼청동이 시작된다. 눈앞 가득 펼쳐지는 서정적인 풍경과 여유로움에 몇 블록 옆 빌딩숲과는 다른 세상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알록달록한 카페 외벽을 배경 삼아 사진 찍기에도 좋습니다. 볼거리가 다양해 좋고 무엇보다 시내에 있지만 다른 장소에 비해 덜 붐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는 것이 좋습니다. 근처 주차장은 비싸고 주차하기도 어렵다. 3호선 안국역 1·2·3 출구로 나와 도보로 10분 이동하면 갈 수 있다.

4. 낙산공원

2007년 공공미술추진위원회에서 진행한 낙산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산동네이던 낙산 언저리를 '그림'으로 만들었다. 낙산공원 근처에서 그림 벽화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낙산공원에 올라 야경까지 구경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데이트 코스다. 낙산공원은 대학로(혜화역)에서 가까우니 즐길거리는 참 많다. 낙산공공미술은 이화장 방면에서 중앙광장까지의 길이 백미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는 것이 가장 좋다. 혜화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0분이면 도착한다.

5. 서울시티투어버스

해외에서나 볼 법한 2층 투어 버스가 서울에도 있다, 서울시티투어버스는 유명 관광명소를 하나로 모아 운행하는 셔틀버스 타입의 투어 버스로 일정 간격으로 순환 운행한다. 하루 종일 이용할 수 있는 티켓 한 장으로 내리고 싶은 장소에 하차하여 자유롭게 관광한 후 버스 시간에 맞춰 다시 버스를 타고 여정을 계속 즐길 수 있다. 

서울 시내 주요 관광명소를 둘러 보는 시티코스(도심고궁코스, 서울 파노라마 코스, 야간코스)와 주요 전통시장을 둘러보는 전통문화코스, 강남구의 주요 관광 명소를 순회하는 강남시티투어버스 등 다양한 코스가 있느니 원하는 코스를 골라 연인과 즐거운 서울관광을 하는 것은 어떨지.

[발렌타인데이 데이트코스, 사진=서울시 관광 홈페이지 제공 및 송암천문대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