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2321억원·당기순익은 51억원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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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상선이 장기 불황 늪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현대그룹은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주요계열사를 잇따라 매각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그룹 전체 매출의 70% 차지하는 현대상선이 최근 4년간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현대상선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연결 재무제표 기준) 6조7,760억원, 영업손실 2,321억원, 당기순이익 501억원을 달성했다. 2013년에 비해 매출은 감소했으나, 영업손실액은 축소됐다.현대상선 측은 "영업손실이 발생한 원인은 4분기가 전통적 컨테이너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 여파"라며 "벌크 부문은 BDI 하락으로 영업 손실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이어 "2014년도 해운업 불황, 환율 하락 등으로 매출액은 2013년 대비 감소하였으나, 영업손실액을 축소했으며, 적극적이고 선제적 자구 노력으로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고 덧붙였다.전체 실적의 발목을 잡은 벌크선 부문의 업황 개선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글로벌 해운 경기를 반영하는 BDI 지수가 거의 30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관련업계에서는 선박 과잉공급에 따른 컨테이너 부문의 운임 인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그러나 현대그룹은 최근 현대증권을 오릭스에 넘기면서 3조 2천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이미 초과달성해 관련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그룹은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요 사업인 현대로지스틱스와 LNG 운송부문 매각작업도 서둘러 마무리했다.또 남은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우 매번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내며 그룹의 주춧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당분간 현대그룹의 현대상선은 글로벌 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절감 반영과 G6 협력을 통한 영업 강화, 적극적인 수익성 개선을 통해 반드시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