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개 전통시장에 티머니카드 결제시스템 도입하려면 사흘에 한 곳은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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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한국스마트카드 제공
    ▲ ⓒ한국스마트카드 제공

     

    서울시가 수십억의 예산을 들여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티머니(T-money)형 교통카드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제자리걸음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시와 (주)한국스마트카드, 우리은행은 당초 2015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전통시장 살리기 등 상생을 목적으로 지난 12월 28일, 330개의 전통시장에 티머니형 교통카드, 후불교통카드를 통한 결제를 활성화 시키겠다고 밝혔다.

    330곳의 전통시장에 오는 18년까지 티머니형 교통카드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적어도 사흘에 한 곳 시장에 도입해야 한다. 하지만 금년에 새로 티머니형 교통카드결제 시스템 도입을 늘린 전통시장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와 한국스마트 카드에서 티머니형 교통카드결제 시스템을 시범운영중인 곳은 330곳중 현재 6곳이다.

    총 ▲망원시장(마포구) 42곳 ▲신원시장(관악구)  34곳 ▲길동시장(강동구) 21곳 ▲정릉시장(성북구) 11곳 ▲신창시장(도봉구)과 ▲영천시장(서대문구)은 1-2곳을 시범 운영 중이다. 이중에는 참여 신청만 하고 아직 개통이 안 된 곳도 있다.

    티머니 교통카드결제 서비스가 전통시장에서 각광을 받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이다. 먼저 카드수수료 문제가 크다. 티머니를 이용하면 전통시장 상인들이 한국스마트카드에 수수료를 지불해야한다.

    망원시장에서 티머니결제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은 상인은 "지금은 서울시가 수수료를 70%를 지원하지만 18년부터는 지원이 종료되고 우리은행에서도 15년까지 통신비와 유지관리비를 지원해 자부담으로 변경되면 부담이라 티머니결제 서비스 신청을 안 했다" 고 말했다.

    실제로 수수료에 대해 서울시가 수수료를 70%지원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15년에만 70%를 지원하고 16년에는 50%, 17년에 30%로 하향돼, 18년부터는 지원이 종료된다.

    우리은행은 티머니 교통카드결제 서비스 단말기의 통신비(월 5,500원)와 유지관리비(월 11,000원)를 오는 15년 12월까지만 지원한다.

    이후 한국스마트카드 및 카드회사에 지불해야 할 수수료, 통신비 및 유지관리비가 100% 전통시장 상인들의 자부담이 될 예정이다.

    시에서 11월부터 먼저 티머니형 교통카드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망원시장에서 시행 초에 참여거부를 밝힌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전통시장 상인들은 사업자미등록(15곳), 프랜차이즈(7곳), 폐업예정(5곳), 타사약정(14곳), 단순거부(4곳) 무관심(1곳) 등으로 가입을 꺼린다고 응답했다.

    현재 단말기가 설치된 전통시장을 찾은 고객들의 티머니 교통카드결제서비스 이용률에 대해 서울시와 (주)한국스마트관계자에게 각각 질문을 하자 정확한 이용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은 상인들이 있어 사용건수가 발생하더라도 정확한 이용률을 알기 어렵다"고 언급했으며 (주)한국스마트관계자도 "사업진행 기간이 얼마 안 돼 정확한 이용건수를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시범사업이고, 어느 정도 시장에 보급이 돼야 하는 게 최우선이다. 18년까지 기간이 있고 17개 시장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마쳤다. 단말기를 설치할 목표 점포수는 600대고 현재 신청건수 100건이 넘어간다"라고 전했다.

    또 "상인들의 입장에서는 세금과 직접적인 및 매출 공개를 꺼리고 있다. 하지만, 단말기를 설치하면 매출증대로 이어진다. 그것에 대한 인식개선을 시켜줄 사업설명회 및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상인회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인회 관계자는 "서울시 말대로 상인들이 사업설명회와 교육을 통해서 이 서비스의 인식개선이 중요하지만 추후 수수료 및 세금의 부담이 커서 티머니 결제서비스에 대해 부정적인 상인들이 대부분 거절한다"라고 했다.
     
    설명회를 마친 시장은 양천구(4곳) 강동(6곳) 관악구, 성동구에 각각 1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