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국토부 장관 "최우선 과제는 주택시장 정상화"

유일호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은 "주택시장 정상화와 서민 주거복지에서 국민이 체감할 성과를 창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그동안 불합리한 제도 개선 등의 기반 마련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이를 토대로 성과를 창출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최우선적으로 할 일은 주택시장 정상화와 서민 주거복지 강화"라며 "지난해 주택거래량이 대폭 늘었지만, 시장 회복에 대한 민간의 신뢰는 아직 미약한 만큼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유 장관은 전·월세시장 구조 변화와 관련해선 "중장기적인 대책뿐 아니라 단기적인 보완책도 마련해야 한다"며 "뉴스테이 정책이 조기에 안착할 수 있게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유 장관은 국토정책에 대해선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도시 쇠퇴 현상을 치유하기 위한 도시재생사업도 본격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통물류와 관련해 "국가교통망에 대한 중복투자를 최소화하고 택시·택배산업의 과당경쟁을 해결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항공분야는 이용자 중심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통일에 대비해 "남북 연결 도로와 철도의 남한 내 단절구간 연결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역설했다.

유 장관은 "국민 행복은 일상생활의 안전에서부터 시작한다"며 "교통, 건설, 지하 공간 등 현장에서 안전에 위해가 될 만한 요소가 없는지 살펴달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유 장관은 "정부도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세금 먹는 공룡으로 전락하고 만다"며 "애플, 구글, 알리바바 등 창의적 기업이 세상을 바꾸는 건 유연하게 융합적 전문성을 발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창의성과 순발력을 갖추기 위해 낮은 자세로 국민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현장을 더 자주 찾아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