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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한 '한삼인' 브랜드의 (주)농협홍삼에 직원들의 내부 비리도 만연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관리감독을 해야 할 모기업 농협중앙회는 비리를 적발하고도 대부분 '솜방망이' 수준의 경징계에 그치고 있어 '제 식구 감싸기'란 지적을 받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종배 새누리당 의원은 21일 농협의 농해수위 업무보고 때 "농협홍삼의 재고 관련 비리로 모두 63명이 징계를 받았다"고 질의했다.
또 징계 내용은 감봉 6명, 견책 12명, 주의촉구 45명 등 대부분 경징계에 그쳤고 재고부족액이 9억5200만원에 달함에도 변상액은 2100만원에 그쳤다며 "농협의 제 식구 감싸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추궁했다.
이종배 의원은 지난해 농협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장부에 기재된 인삼의 재고량과 실제 재고량이 다르다"며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재고조사를 실시, 관련자를 엄중 문책했다"고 답변했으나 이종배 의원은 다시 "대부분 경징계인데 엄중문책했다는 말이 맞느냐"고 추궁했다.
최원병 회장은 "정기적 재고조사를 실시하고 전산시스템을 개편, 재고 관련 비리를 막겠다"고 밝혔다.
이종배 이원은 "강력한 제재조치 등 재발방지 대책과 수출 확대 등 재고감축 방안을 마련해 6월 이전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농협중앙회 산하 농협경제지주의 100% 자회사인 농협홍삼은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적자를 내면서 누적 적자 50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