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7조1200억, 영업익 5조9800억갤럭시S6-엣지 흥행 힘입어 2분기 실적 기대감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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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4조원 초반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6조원을 육박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3분기(7~9월) 4조원대 초반까지 영업이익이 떨어졌었으나, 같은 해 4분기(10~12월) 5조2900억원으로 반등한 데 이어 올해 1분기(1~3월) 다시 5조9800억원으로 뛰며 상승 곡선을 긋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9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47조1200억원, 영업이익 5조9800억원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IT산업의 계절적 비수기와 불안한 글로벌 경제상황 속에서도 갤럭시 S6 출시에 따른 부품 사업 호조와 스마트폰 사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개선시킨 것이다.

    이번 1분기 실적의 경우 지난해 4분기(10~12월) 대비 매출은 11%가량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700억이나 늘었다.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이익률도 10%에서 12.7%로 높아졌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먼저 반도체는 올 1분에도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반도체는 1분기 매출 10.27조원, 영업이익 2.93조원을 달성했다.

    메모리반도체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모바일·서버·SSD 등의 수요 견조 ▲20나노 공정전환에 따른 원가 경쟁력 강화 ▲DDR4·LPDDR4 등 차별화된 제품 공급 등으로 수익성이 확보됐다.

    시스템LSI도 계절적 수요 감소로 지난해 4분기보단 매출이 감소했지만, 14나노 모바일 AP 제품 양산과 가동률 개선으로 전체 수익성은 개선됐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매출 6조85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선방했다.

    당초 TV시장 비수기로 패널 수요가 줄어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UHD 등 프리미엄 패널의 판매 증가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여기에 OLED 부문은 신규 프리미엄 패널의 판매 증가로 지난해 4분기 대비 실적이 올라갔다.

    IM(IT·모바일) 부문 역시 1분기 매출 25조8900억원, 영업이익 2조7400억원을 올리는 등 호성적을 신고했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태블릿과 피처폰 물량 감소 등으로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절감과 갤럭시 A·E·J 등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확대에 힘입어 상승했다.

    하지만 CE(소비가전) 부문은 뼈아픈 손가락이다. 매출은 10조2600억원, 영업이익은 1400억원이었지만 적자를 찍은 것이다.

    세계 TV시장이 비수기로 진입한데다 중국 세트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로 수익성 악화가 계속된 탓이다. 다만, TV 신제품 출시와 에어컨 성수기 효과 등으로 2분기부터는 실적 회복이 전망된다.

    하반기에는 세트 사업이 성수기에 진입하지만,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유로화와 이머징 국가 통화의 환율 약세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가 있다. 부품 사업은 견조한 수급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세트 제품 수요 감소와 LCD패널 공급 증가 가능성 등의 부정적 영향도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4~6월) 실적은 더욱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갤럭시 S6의 판매가 실적으로 환산되는 데다 반도체 등의 실적 호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갤럭시 S6가 흥행을 이어가면서 모바일과 메모리사업 실적이 동시에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IM부문은 갤럭시 S6 판매 확대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반도체 부문 역시 갤럭시 S6에 탑재되는 AP 등 비메모리 반도체의 성장에 따라 시스템LSI 사업부 실적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갤럭시 S6와 SUHD TV 등 신제품 마케팅 활동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마케팅 비용은 늘어날 수밖에 없어 실적을 다소 갉아 먹을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시설투자로 모두 7조2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