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국 “車 담보대출 연체금,
5년 간 45배 늘었다”

자동차 담보대출에 따른 빚을 못 갚아 경매 및 추심을 거쳐 회수된 자동차가 지난 5년 간 1336대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체율 역시 2014년 기준 5.0%에 달했다. 

22일 금융감독원이 새누리당 김희국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5년 간 자동차 담보 대출에 따른 채무불이행으로 압류 및 추심, 경매 등에 의해 회수된 자동차가 1336대에 이르렀고 연체금액도 2014년 기준 260억원으로 조사됐다.

자동차 담보대출은 2010년 7042건(443억원)에 연체금액은 5억8000여만원에 불과했으나 해마다 대출액 및 연체액이 증가해 2014년 기준으로 40,767건에 연체금액은 26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불과 5년 사이 연체금이 45배나 늘어난 셈이다.

이에 대출에 따른 빚을 갚지 못해 경매 및 추심 등에 의해 회수된 자동차는 2010년 10대에서 2012년 195대, 2013년 477대, 2014년 745대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연체율 역시 급증했다. 2010년 1.3에서 2014년 5.0%에 달했다. 일반 원화대출 연체율이 0.69%임을 감안할 때 자동차 담보대출의 연체율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새누리당 김희국 의원은 “자동차 담보대출의 연체율 증가와 이에 따른 자동차 회수대수의 급증은 집도 부족해 자동차마저 담보로 맡길 수 밖에 없는 서민경제의 팍팍함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대부분의 자동차 담보대출이 2, 3 금융권에 집중돼 있음을 감안할 때 고금리 및 추심문제 또한 겹쳐 있을 것”이라며 “자동차 담보대출과 관련해 관계 당국의 선제적인 중간조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