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3.0%로 0.8% 하향 조정
  • ▲ 그나마 한국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던 OECD마저 올해 성장률을 대폭 낮췄다ⓒ뉴데일리 DB
    ▲ 그나마 한국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던 OECD마저 올해 성장률을 대폭 낮췄다ⓒ뉴데일리 DB

     

    OECD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8%에서 3.0%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소비부진·수출감소가 주된 이유였다. 전망치를 낮추더라도 3%대 중반쯤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예상 보다 훨씬 큰 폭인 0.8%포인트나 깎아내렸다. 앞서 OECD는 지난해 5월 '2015년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2%로 제시했다가 지난해 11월 3.8%로 수정한 바 있다.

    OECD는 3일 발표한 '주요 국가 경제전망' 자료에서 한국의 가계부채와 낮은 임금상승률에 따른 민간소비 부진, 원화 강세, 수출실적 하락을 하방 요인으로 들었다.

    그러나 내년에는 세계무역이 증가하고 한국과 주요국 간의 FTA 효과가 발휘되는 데다 저유가·실질임금 상승에 따른 소비 증대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성장률 3.6% 수준을 전망했다. 이 전망치 역시 기존 4.1% 보다는 낮은 수치다.

  • ▲ 하향 조정의 주된 이유는 내수와 소비부진, 가계부채, 수출감소 등이 꼽혔다ⓒ뉴데일리 DB
    ▲ 하향 조정의 주된 이유는 내수와 소비부진, 가계부채, 수출감소 등이 꼽혔다ⓒ뉴데일리 DB


    OECD는 내년에 한국은 규제 완화와 창조경제 촉진 등을 통한 기업투자 확대로 생산성과 성장률을 제고하는 데 정책의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경기 회복을 위해 확대재정정책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포함한 광범위한 구조개혁을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내년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따른 여성의 경제활동참여 지원 확대와 성과중심으로의 임금체계 개선 등도 필요한 정책 과제로 주문했다.

    OECD에 앞서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3.1%로, KDI는 3.5%에서 3.0%로, IMF는 3.7%에서 3.3%로 각각 하향조정한 바 있다. 기획재정부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 시 기존 3.8%에서 0.5%포인트 내외 떨어뜨릴 것으로 점쳐진다.

    OECD는 올해 세계경제는 확장적 통화정책과 재정 긴축기조 완화, 저유가 등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3.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