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동남아 투자자 만났고 필요하면 계속 더 만날 것" 밝혀최대주주 국면연금.. "주주들 이익 위해 잘 판단할 것"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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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엇 사태관련 기자들 물음에 답하는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뉴데일리경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을 상대로 제기한 제일모직 합병 주주총회 소집통지·결의 및 자사주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의 결론이 오늘 나올 예정인 가운데,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이 엘리엇과의 대결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1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협의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법원 판결이 (삼성에 유리한 방향으로) 잘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최근 유럽과 동남아를 다녀왔는데 해외기관 투자자 반응이 긍정적이었다"며 "필요하면 (다른 해외 투자자를 만나기 위해) 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 설득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도 "국민연금을 비롯해 계속 설득하고 있다"면서 "국민연금이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잘 판단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국민연금은 삼성물산 지분 10.1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우호 지분을 얼마나 확보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건 아직 모른다. 표 대결 결과를 열어봐야 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엘리엇은 지난달 초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사이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 소집·결의 금지를 요구하는 소송을 낸 데 이어 같은 달 11일에는 삼성물산이 자사주 899만주(5.76%)를 우호관계인 KCC에 매각한 일을 문제삼아 '주식 처분금지 가처분' 소송도 걸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날 오전 주주총회 소집·결의금지와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사건에 대한 결정문을 양측에 송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삼성물산이 승리하게 되면 오는 17일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 삼성물산은 합병에 반대하는 엘리엇과 표 대결을 벌여야 한다. 이 싸움에서 이기려면 삼성물산 발행 주식 수의 50%가 넘는 찬성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