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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 중 약 33만명이 불법 사금융을 이용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금액으로는 총 10조 5000억원에 달하는 액수다.
불법사금융 이자율은 연 114%를 웃돌았으며, 사업 자금 마련 목적이 40% 이상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한국대부금융협회는 지난 6월(3∼23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성인 5026명을 대상으로 ‘불법 사금융 이용 현황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5026명 중 0.82%(41명)가 ‘최근 불법 사금융을 이용 후 완제했거나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평균 이용금액은 3209만원, 평균 이자는 월 9.54%, 연 114.6%로 확인됐다.
이 조사결과를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인구(통계청 5월말 기준 3984만명)로 환산하면, 약 33만명이 총 10조 5000억원의 불법 사금융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대부금융협회의 설명이다.
이용 목적(복수응답)별로는 사업자금(42.9%)이 가장 많았고, 가계생활자금(35.9%), 대출금 상환(25.2%) 등이 뒤를 이었다.
주된 이용자는 수도권(36.5%)의 40대(39.2%) 남성(76.6%)으로 월소득 100∼300만원 미만(45.4%)인 경우가 많았다.
임승보 한국대부금융협회 회장은 “서민의 불법 사금융 이용실태를 파악하고 대부업자의 음성화 방지 대책 등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시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