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사장 취임후 부채비율 낮추고 해외영업도 선전지역 융합 일자리 창출 등 '창조경제 선두주자'로 부상도
 
 
한때'부실 한전'이라는 오명을 썼던 국내 최대 공기업 한국전력이 환골탈태했다. 

한국전력 주가가 16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증시 상장 이후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관련업계에서는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이유에 대해 원유값 하락과 펀더멘틀과 해외사업 수익이라는 성장성이 적절히 조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아울러 조환익 사장의 리더쉽 효과 덕분이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조 사장 취임(2012년 12월 17일) 당시 주가 2만8650원과 비교하면 한전 주가는 2년 7개월 만에 77.7% 오른셈이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도 18조4000억 원에서 32조7000억 원으로 14조3000억원 증가했다. 

주가 뿐만 아니라 부채비율도 점차 낮아지면서 조환익 사장의 리더쉽이 다시한번 재조명 받고 있다. 

◇두마리 토끼 한꺼번에 잡은 한전 
  주가 16년 만에 최고가 기록, 부채 비율 점점 낮춰...
 
  • 지난 2012년 12월 조환익 사장 취임 직전만 하더라도 한전은 적자가 워낙 많이 누적돼 있던 부실 공기업에 불과했다. 

  • 뿐만 아니라 밀양 송전탑 문제로 도마 위에 오르면서 한전 사장 자리는 사상누각에 불과해 보였다. 

    한전 사장 자리를 놓고 대부분은 정권이 교체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물러설 것이고 관측했다. 

    하지만 조 사장은 취임 직후 경영개선과 기술혁신으로 5년간 계속되던 적자의 고리를 끊고 2013년 회사를 흑자로 돌려놓았다.

    조 사장은 취임 직후 재무개선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부실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섰다. 

    출자회사 지분과 부동산 매각을 통해 부채를 줄이는가 하면 임직원들의 성과급 반납 및 퇴직금 축소 합의를 도출해 내부 지출을 줄였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올 1분기 말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133.8%로  취임 당시 186.2%에서 52.4%포인트나 떨어졌다. 올해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삼성동 부지 매각대금을 받으면 부채비율을 더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한전 2년 연속 흑자행진에 해외사업도 탄력
  • 필리핀, UAE 등 세계 22국 36개 해외사업 진행

    조환익 사장의 리더십은 해외사업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조 사장은 해외사업에 공을 들여 2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전은 필리핀과 아랍에미리트(UAE) 등 전세계 22개국에서 36개 해외 사업을 진행하는 등 해외 사업을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한전은 2020년까지 전사 매출액의 15%를 해외 사업을 통해 달성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사업 지역 다변화와 사업영역 다각화 등으로 'KEPCO 글로벌 에너지벨트'구축을 추진 중이다.

    ◇지역 융합 일자리 창출... 창조경제 실현 
      에너지 신산업 통한 신성장동력 창출 및 창조경제 실현

    국내에서 한전은 공기업의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해 나가고 있다. 

    조환익 사장은 지방이전 시대를 맞아 제일 먼저 나주로 이전하면서 '지역과의 융합'에 힘써왔다. 

    조 사장은 언론과의 만남에서는 항상 지역 경제 활성화를 빼 놓지 않고 챙겼다. 

    지난해 말 본사를 광주·전남 나주 혁신도시로 이전한 후에는 나주 지역을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글로벌 에너지산업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빛가람 에너지밸리'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조환익 사장은 "일자리 창출 또한 우리 사회를 통합하고 성장시키는 가장 중요한 이슈"라며 "특히 지역사회의 믿음과 기대에 진정성을 가지고 부응할 것이며, 빛가람 혁신도시가 대한민국 최고의 혁신도시이자 세계 속의 에너지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한전이 앞장 서겠다"며 Smart Energy Creator로서 빛가람 시대 새로운 100년을 여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특히 그는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기 구현을 위한 '빛가람 에너지밸리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라며 "창조경제 육성에 앞장서겠다"포부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한전 측은 2015년 빛가람지역 진흥사업과 전력공급 안정화 사업에 2622억원이 투입한다. 

    또 한전은 지역경제 창출은 물론 에너지 신산업을 통한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스마트그리드, 마이크로그리드, 에너지 저장장치(ESS),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등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