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출시 전 주부층 의견 수렴 …워킹맘 주 고객층으로 확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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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액티브워시'
직장과 가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느라 바쁜 워킹맘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IT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애벌빨래가 가능한 '액티브워시' 세탁기를 선보였다.
그동안 의류 구석구석에 자리한 찌든 때를 손으로 일일히 빨래해야 주부들의 수고를 애벌빨래 기능 탑재로 덜게 만든 것이다. 액티브워시는 세탁 전 구부려 앉아 애벌빨래를 해야 하는 소비자의 불편함도 적극 개선했다.
또한 애벌빨래판 '빌트인 싱크'와 애벌빨래 전용 급수 '워터젯'이 적용돼 선 채로 편리하게 세탁할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됐다.
뿐만 아니라 특허받은 두 개의 다이아몬드 필터가 세탁조 양옆에 있어 세탁 중 발생되는 빨래먼지를 효과적으로 거른다. 여기에 상하좌우 입체 물살을 만들어 내는 워블세탁 방식은 옷감 엉킴을 줄여주고 세탁을 더 깨끗하게 해준다.
이 밖에도 세제 없이 세탁조를 청소하는 '셀프클린', 진동과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인 'VRT', 스마트폰으로 오작동 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케어'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됐다.
액티브워시는 출시 20주 만에 국내 판매 10만 대를 돌파하며 현재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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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트롬 스타일러'
남편 와이셔츠를 새 옷처럼 챙겨주지 못해 마음이 무거운 워킹맘에게 유용한 가전도 있다. LG전자의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다.
트롬 스타일러는 한 번 입고 세탁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양복, 블라우스, 교복 등을 관리해준다. 옷을 흔들어 털어주는 무빙행어와 스팀으로 생활 구김, 냄새를 줄여주고 건조까지 해준다. 또 의류에 묻은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세균과 집먼지진드기를 99.9% 제거한다.
아울러 LG전자는 본 제품 출시 전 디자인학과 교수, 기존 제품 사용 고객, 잠재 고객 등으로부터 제품 크기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를 바탕으로 드레스룸, 거실, 안방 등 어느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도록 부피를 기존 대비 30% 이상 줄였다. 또 바지 칼주름 관리기, 고급 의류 스타일링 코스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편의성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LG전자 측은 "지난해 12월 말 출시한 트롬 스타일러는 3월 말까지 불과 100일 만에 판매량 1만2000대를 넘어섰다"며 "정장, 니트, 모피 등 고급 의류를 간편하게 관리하고 드라이클리닝, 다림질을 자주 하지 않아도 돼 30·40대 주부들을 중심으로 주 고객층이 확보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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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다. 자녀들의 잠자리 습관을 길러주는 캐릭터 조명도 워킹맘에게 유용한 아이템이다.
필립스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형상화한 LED 조명 '소프트팔' 2종을 최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조명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리틀 프린세스 소피아'의 소피아 공주, 영화 '겨울왕국'의 눈사람 캐릭터인 올라프 2가지다.
이 제품은 어린이의 숙면을 돕는 은은한 조도의 LED 취침용 조명으로, 인체에 무해한 실리콘 재질로 만들어져서 부드럽고 말랑말랑하다. 이에 따라 마음껏 주무르고 던져도 파손되거나 다칠 위험이 없어 낮 시간 동안에도 자녀들이 안전하게 인형처럼 가지고 놀 수 있다.
별도의 거치대가 필요한 충전 형식의 기존 제품과 달리 AAA 사이즈 건전지로 작동해 휴대성을 높였다. 또 조명이 켜진 뒤 5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소등되도록 설정돼 있어 아이가 잠든 후 조명을 꺼야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제품을 기울이면 조명이 켜지는 간편한 조작 방식으로 사용 편의성도 극대화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회 전반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는 젊은 워킹맘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꼼꼼한 소비 패턴을 읽고 이를 제품이나 마케팅에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워킹맘들의 가사 및 육아 스트레스를 덜어줄 다양한 IT서비스와 제품들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