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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마트기기를 품은 운동용품, 다시말해 '스마트 운동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30도를 웃도는 7월, 8월이 오기전 노출있는 옷을 입기위한 다이어트 워너비 고객들이 늘어난 것은 물론, 체계적인 스마트 운동기구를 통해 단시간 내 최대한의 운동 효과를 보기 위해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 '탱그램팩토리'가 만든 '스마트로프'가 최근 출시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스마트로프'는 스마트 줄넘기로, 손잡이에 센서와 컴퓨터가 내장돼 있다. 줄넘기 운동을 하고 스마트로프와 연동된 스마트폰을 열어보면 줄넘기를 한 횟수 및 시간, 소모된 칼로리 등이 나타난다.
기존 머릿속으로 횟수를 세거나 시계를 보며 줄넘기를 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또한 자동으로 측정된 줄넘기 운동 정보는 자신의 몸무게 등 미리 입력된 신체 조건에 대입해 소모된 칼로리로 환산된다.
트위터·페이스북 등에 매일의 운동 성과를 자동으로 기록해 주는 기능도 있다. 그동안의 운동 성과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고, 친구들에게 공개되도록 해 남의 시선 때문이라도 꾸준히 운동을 할 수 있게끔 했다. -
스마트 기기와 연결해 게임을 하면서 자전거를 타는 운동기구도 있다. Z바이크는 사이클 운동용품으로 이용자들의 스마트폰을 운동기기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 게임 애플리케이션인 '사이클링 2013'과 연동해 경륜장 트랙에서 자전거 경주 게임을 펼치는 듯한 화면을 제공한다.
게임 화면을 보면서 달리다 보면 지루함도 덜고 승부욕도 생기면서 밖에서 타는 자전거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사이클링 2013'은 컴퓨터와의 대결뿐 아니라 친구와의 대결도 가능하며 아마추어부터 숙련된 게이머까지 실력에 맞는 플레이를 할 수 있어 경쟁의 재미를 더한다. -
미국의 스타트업 '알트라러닝'은 '알트라 헤일로 테크 슈(Altra Halo Tech Shoe)'로 이름 붙인 운동화를 현재 개발 중이다. 뛰는 자세를 교정해주는 스마트 신발이다.
겉보기에는 보통 운동화와 다를 게 없지만 깔창과 밑창 사이에 특수 제작된 센서들이 들어가 뛸 때 발 각 부분에 전해지는 미세 압력 변화를 측정한다.
운동화에서 수집된 정보는 스마트폰으로 전송되고 이는 스마트워치에서 측정한 다른 정보와 결합돼 이용자가 뛴 거리, 걸음 수, 발을 내딛는 속도를 알려준다. 달릴 때 바른 자세로 달리고 있는지, 또 발로 전해지는 충격이 발 전체로 분산되는지 등도 실시간으로 확인해 알려준다.
이에 따라 이 운동화는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바른 자세, 적절한 스피드로 조깅 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
가만히 앉아 있어도 운동 효과를 내주는 의자도 개발됐다.
미국 타오웰니스가 개발한 '타오 체어'는 운동을 할 수 있는 의자다. 팔걸이가 고정되어 있지 않고 강력한 스프링과 연결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팔걸이를 앞으로 밀거나 몸쪽으로 잡아당기면서, 또는 다리로 팔걸이를 밖으로 밀어냈다가 천천히 오므리는 움직임을 반복해 등·배·허벅지·팔 근육을 단련할 수 있다.
이 제품의 개발사는 의자 곳곳에 센서를 장착, 이용자의 자세와 의자에 가해지는 압력 및 그 지속 시간까지 정밀하게 측정한다. 이 데이터는 연동된 스마트폰 앱에서 운동량과 소모된 칼로리로 계산해 기록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강의 영역을 파고드는 스마트기기의 발전이 운동기구와 융합하는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아예 운동 기기들이 스마트기기를 품는 등 '스마트 운동기구'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는 이미 위치와 움직임 측정 센서에 맥박 센서 등을 결합, 운동량과 칼로리 소모량을 측정·관리해주는 기능을 선보였다"며 "한층 똑똑해진 운동기구들이 주머니 속의 '개인 트레이너'로 진화해 가는 셈"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