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레노버, 페이스북, 로지텍 "새 로고 내놓으며 '브랜드 혁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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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IT 업계가 브랜드를 리뉴얼하거나 로고를 새롭게 바꾸는 등 'NEW 브랜딩' 변화를 꾀하며 브랜드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익숙함에 안주하지 않고, '브랜드 혁신'을 고객에게 알림으로써 변화의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모양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올 뉴 갤럭시'라는 슬로건 아래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를 선보이며 갤럭시 브랜드의 리뉴얼을 단행했다.

    갤럭시S6 개발 프로젝트 이름도 '프로젝트 제로'다.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삼성전자는 리뉴얼을 통해 이전의 갤럭시 S 시리즈와 디자인·성능 등이 확연히 달라진 점을 강조했다.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는 메탈(금속)과 글라스(유리)의 조화로 이전 시리즈와 크게 바뀐 디자인을 선보였다. 론칭 광고부터 클래식한 소품들과 미장센을 활용해 디자인 강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전자는 리뉴얼을 통한 협업 마케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5 F/W 서울패션위크에서 '갤럭시 S6 퍼스트 룩' 쇼를 개최, 갤럭시 S6 및 갤럭시 S6 엣지와의 패션 콜래보레이션 무대를 선보이는가 하면, '마블'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어벤져스 영화 속에 제품을 등장시키기도 했다.

    업계는 이번 갤럭시 리뉴얼을 통해 삼성전자가 더 이상 이건희의 삼성전자가 아닌 이재용의 삼성전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해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S6의 성공은 삼성전자에게 반등의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기회"라며 "갤럭시S6의 성공은 이재용 부회장 체제 속에서도 삼성전자가 변화와 혁신, 성장과 도약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로고를 바꿈으로써 브랜드 혁신을 꾀하는 기업들도 있다.

  • ▲ (우) 新 로고ⓒ레노버
    ▲ (우) 新 로고ⓒ레노버



    9분기 연속 전세계 1위 PC업체 자리를 지켜낸 레노버는 최근 출범 10년을 맞아 자사 테크 월드 컨퍼런스를 개최하며, 새로운 로고를 발표했다.

    이전 로고가 전통적인 IT 업체의 날카로운 이미지였다면, 새 로고는 다양한 색상을 바탕으로 친근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구현해 냈다.

    이 로고는 끊임없는 변화는 물론,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겠다는 레노버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레노버는 로고 변경과 함께 이날 컨퍼런스에서 "디지털 세계에서 혁신을 뒤쫓는 기업이 아니라 혁신을 이끄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강력한 성장 동력인 PC 사업을 중심으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를 결합한 독특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 (우) 新 로고ⓒ페이스북
    ▲ (우) 新 로고ⓒ페이스북



    페이스북도 10년만에 로고를 교체했다.

    로고의 문자 두께를 줄이고 간격을 넓혔으며, 'facebook'의 'a'를 둥근 모양으로 변경했다.

    페이스북의 로고 변경 이유는 모바일 환경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페이스북이 지난 4월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페이스북 이용자 중 85% 이상이 모바일 기기에서 접속을 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 점을 감안해 로고를 모바일 기기에서 읽기 쉽게 변경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용자들의 이용 패턴이 모바일로 넘어가면서 페이스북이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 ▲ (우) 新 로고ⓒ로지텍
    ▲ (우) 新 로고ⓒ로지텍



    디자인 혁신을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자 로고를 변경한 기업도 있다. 스위스 주변기기업체로 유명한 로지텍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로지텍은 "새롭게 디자인된 로고를 선보여 브랜드 정체성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창의적인 발상과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회사 내외부적 다양한 변화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제품 카테고리에는 'Logi'라는 새로운 로고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IT 업체들이 과거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고객에게 좀더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기 위한 작업에 힘쓰고 있다"며 "업체들의 이 같은 변화는 현재 업계에서의 위치와 익숙함에 안주하지 않고, 업계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브랜드 혁신'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