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 사유는 출산・육아, 결혼, 장래성 불투명, 자기계발 順가장 원하는 재취업 희망직종은 '사무직'재취업 시 출퇴근거리·정규직여부가 연봉보다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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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 등의 사연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재취업 시 희망하는 월 임금은 17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종직장에서 받았던 월 임금(198만원)의 88.4% 수준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는 30세 이상 경력단절여성(경단여성) 2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5년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인식 실태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경단여성은 현재 2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단여성의 희망 월 임금은 최종직장에서 받았던 198만원의 88.4% 수준인 175만원이었다.

     

    경단여성 중 43.7%는 '150만원~200만원'을, 41.8%는 '100만원~150만원'을 희망했다.

     

    직장을 그만둔 이유는 출산과 육아가 절반에 가까운 47.4%였으며, 결혼(15.7%), 직업장래성 불투명(9.9%), 학업 등 자기계발(9.1%), 건강상 문제(8.0%) 등이 뒤를 이었다.

     

    경단여성들이 밝힌 재취업 희망직종은 사무직이 43.1%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전문직(35.5%), 직종무관(9.4%), 서비스직(6.9%), 생산・기술(3.3%) 순으로 조사됐다.

     

    경단여성들은 재취업을 위한 방법으로 '자격증 취득'(33.9%)을 첫째로 꼽았다. 또 '취업지원기관 활용'(24.1%), '취업사이트를 통한 입사지원'(21.5%), '어학 등 자기계발'(12.3%) 등을 통해 재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단여성들이 선정한 취업에 가장 유리한 자격증은 '직업상담사'(21.8%)였으며, '전산회계'(15.3%), '방과후지도사'(11.4%), '사회복지사'(10.7%) 등도 유망한 자격증으로 들었다.

     

    경단여성들은 재취업 걸림돌로 '나이'(43.9%)를 가장 많이 들었으며, '가사와 자녀양육문제'(20.4%), '경력단절로 인한 채용기피'(16.1%), '자격증 및 전문지식 부족'(13.2%) 등도 재취업이 어려운 이유로 여기고 있었다.

     

    재취업시 고려하는 사항은 '출퇴근거리'(31.1%)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이어 '정규직여부'(26.0%), '임금'(17.9%), '복지혜택'(8.8%) 순으로 나타났다.

     

  • ▲ 경단여성이 희망하는 월 임금(단위:%) ⓒ전경련
    ▲ 경단여성이 희망하는 월 임금(단위:%) ⓒ전경련

     

    협력센터 김동준 수석은 "경력단절여성들을 위한 재취업시장은 여전히 좁은 문이다. 이들의 취업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탄력적 근무가 가능한 시간제 일자리, 자격증 취득을 통한 전문직 진출 등 다양한 진입경로를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일자리 희망센터를 통해 경단여성의 취업알선, 직업연계교육 등 진입장벽을 낮추는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