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고객만족 두 가지 효과 발생… 조직 내 새로운 활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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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시간 선택제 일자리 제도를 통해 경력단절여성의 사회진출 돕기에 앞장서 금융권의 모범이 되고 있다.신한은행은 2014년 상반기에 20명의 시간 선택제 Retail Service직(이하 RS직)직을 채용, 영업현장에 배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10% 많은 수치다. 작년 11월 26일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개최된 '2013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에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참여하는 등의 노력이 결실을 보인 것이다.신한은행은 2014년 상반기 채용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도 100명, 2015년 100명, 2016년 100명 등 300명을 추가 채용하여 총 500개가 넘는 시간제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또 시간 선택제 일자리 제도를 설계 도입하는 과정에서 가사, 육아 등을 병행하는 지원자들의 상황을 고려, 채용면접과 신입직원 연수시간도 실제 근무시간과 동일하게 오후로 진행했다. 일과 가정생활의 병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한 이 조치는 선발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시간 선택제 일자리의 성공적 정착에는 서진원 은행장의 지원과 관심도 빠뜨릴 수 없다. 지난 6월에 있었던 시간 선택제 RS직 1기 신입직원 사령장 수여식에는 서 행장을 비롯한 전 임직원들이 참석, 직원 모두에게 일일이 행표를 부착하는 순서를 포함했다.서 행장은 격려사를 통해 "육아와 가사를 챙기면서 과거 어느 신입직원보다 열심히 수업에 참여한 여러분께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 "항상 긍정적인 자세로 매사에 최선을 다해 다른 직원들에게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 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신한은행의 시간 선택제 RS직원들은 입출금 창구에서 내점 고객이 집중되는 오후 피크 시간대에 입출금, 제신고 및 공과금 수납 업무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이는 오전보다는 오후에 시간 여유가 있는 가정 주부 등 경력 단절 여성들의 생활 패턴과 부합한다.신한은행의 이 같은 결정은 고객 만족으로 연결된다. 고객이 집중되는 내점 시간에 경험이 많은 시간 선택제 RS직원들이 투입되면서 대기시간도 줄고 경험 많은 직원에게서 상세한 금융정보를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경력단절 여성의 사회진출을 지원하는 신한은행의 이번 조치가 금융권 전체로 확산될 것인지에 금융권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