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공급과잉과 수요 전망 감소도 하락 압력… Brent 47.58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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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기준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Brent) 원유가 동반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 원유 가격 하락 원인을 미국 증시 하락과 원유 재고 증가 전망, 세계 원유 시장의 공급과잉·수요감소 전망 등으로 설명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의 선물 가격은 전일 보다 배럴당 1.79달러 하락해 44.15달러가 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형성된 Brent 원유의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94달러 하락해 47.58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국내 원유 수입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두바이(Dubai) 원유의 현물 거래 가격은 배럴당 47.55달러를 기록하며 전일 보다 1.62달러 상승했다. 

미국 증시 하락은 국제 원유 거래 가격을 하락시켰다. 이날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 보다 1.45% 하락한 16,253.57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가 기대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원유 공급과잉 우려도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멕시코 에너지 장관은, 멕시코가 석유 감산과 관련해 OPEC 회원국들과 어떠한 논의도 없었으며, 감산에 동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Oil&Gas UK사는, 올해 영국의 석유‧가스 생산이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3~4%)할 것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미국 에너지 정보청(EIA)이 석유 수요 증가분을 하향 조정하며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EIA는 월간보고서에서, 2015년 세계 석유 수요 증가분 전망치를 전월 보다 하루 9만 배럴 하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EIA는 2015년 세계 석유 수요를 전년 보다 하루 117만 배럴 증가한 9362만 배럴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