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재승인 탈락 조장해 "결국 롯데호텔 상장 저지 의도"
  • ▲ 경영권 분쟁의 소용돌이에 다시 휘말린 롯데그룹 삼부자ⓒⓒ
    ▲ 경영권 분쟁의 소용돌이에 다시 휘말린 롯데그룹 삼부자ⓒⓒ


    대한민국 재계 5위 롯데그룹號가 또다시 경영권 분쟁 소용돌이에 휘말려 흔들리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롯데의 소란스러움을 접하면서 지나간 시대의 우울한 그림자를 보는 듯하여 왠지 씁쓸하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창업스토리는 한때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노래 중 하나였다. 하지만 작금의 사태를 돌아보면 총기를 잃어버린 94세 고령의 노인이 10년, 20년 더 롯데경영을 좌지우지하겠다고 호언하는 것을 보며 그의 모습이 더 초라하게 보이는 것은 왜일까?

    구순 신격호 총괄회장의 입을 통해 후계자 발언을 이끌어낸 장남 신동주의 최종 시나리오의 종착역은 무엇일까를 생각해본다.

    그의 최종목표는 동생 신동빈을 밀어내고 한국과 일본의 롯데 모두를 지배하는 것일 게다. 이를 위해서 롯데호텔이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되는 것을 막는 것이 당장 그의 과제일 것이다. 롯데호텔의 상장은 한국 롯데그룹 지배력이 낮추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 신동주 최종목표는, 롯데면세점 재승인 탈락, 롯데호텔 상장 방해?

    이에 신동주는 롯데호텔 산하에 있는 롯데면세점의 재승인 탈락을 조장하여 롯데호텔의 상장을 방해함으로써, 동생 신동빈의 경영능력에 타격을 주고 한국롯데 지배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양수겹장의 이익'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내 살은 조금 내어주고 상대를 뼈를 취하겠다"는 모양새다.

    롯데호텔의 상장은 한국 정부가 요구하는 롯데그룹의 기업투명성과 기업혁신을 위한 가장 핵심적인 단초이자 시발점이다. 롯데호텔의 상장은 한국롯데가 고스란히 대한민국 주식시장을 통해 국민의 품으로 들어오게 되는 계기가 되고, 한국롯데의 지배구조와 기업경영의 투명을 높이는 최소한의 장치이기도 하다. 더구나 롯데그룹이 한국정부와 약조한 핵심적인 사항이다.

    대한민국 재계서열 5위 롯데그룹의 투명성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롯데호텔 상장은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작지만 소중한 가치이기도 하다.

    신동주와 신격호, 그리고 이들을 돕는 사람들 모두는 롯데면세점 재승인 및 롯데호텔 상장을 저지하고자 하는 것은 反국가적, 反역사적 행위임을 명백히 알아야 할 것이다.

    / 김문신 뉴데일리경제 산업부장 kms188@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