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 시·청각 장애인 위한 내레이션과 자막 추가세화미술관 예술 산책 '로젠퀴스트 유니버스 展' 수어 해설
  • 태광그룹이 씨네큐브에서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버전 영화를 무료 상영한다.

    태광그룹 미디어 계열사 티캐스트는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에 위치한 씨네큐브에서 영화 '미나리'의 배리어프리 버전을 무료 상영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태광그룹이 장애인 무료 관람을 지원하는 '태광 예술산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배리어프리(Barrier-free) 영화'란 기존 영화에 화면 해설 내레이션과 소리 정보를 알려주는 자막을 넣어 시·청각 장애인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편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버전이다. 특히 영화 '미나리' 배리어프리 버전은 배우 박보검이 음성해설 녹음에 재능기부로 참여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씨네큐브는 회차마다 종로 장애인복지관, 비둘기직업적응훈련센터, 종로구 장애인 가족지원센터 등을 초청해 의미를 더한다. 또한 배리어프리 영화를 상영하는 날에는 종로장애인복지관과 함께 '장애 이해 마을이음 캠페인'을 진행해 AAC(보완대체의사소통) 체험활동을 통해 배리어프리의 개념을 이해하고 포토 티켓 등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지난 7월 16일 열린 첫 번째 배리어프리 상영회에는 서울농학교를 초청해 담당 교사들이 추천한 애니메이션 영화 '드림빌더'를 상영했다.  씨네큐브는 8일 '미나리'를 시작으로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11월 5일)', '리빙: 어떤 인생(12월 10일)'을 배리어프리 버전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이날 상영회에는 한국농아인협회, 노원시각장애인 복지관, 마포 발달장애인 지원센터, 종로구 장애인가족지원센터 등에서 100여 명의 장애인 및 활동보조인이 참석했다. 이들은 영화 관람 이후 같은 건물 3층에 위치한 세화미술관에서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미국 팝 아트의 거장 '제임스 로젠퀴스트: 유니버스' 전도 관람했다.

    세화미술관은 "태광 예술산책 기간동안 노인복지관과 장애인복지관 등에서 단체 방문을 희망할 경우 '로젠퀴스트 전'도 무료 관람 가능하며 수어 해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화미술관은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휴관 없이 운영된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배리어프리 영화 상영과 전시회 수어 해설은 장애와 상관없이 누구든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마련했다”라며 “흥국생명빌딩은 앞으로도 도심 속 문화 예술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